아들아 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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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잘 있지?
그리워하는 마음은 아들이기 때문이지만 조국의 아들이라 생각하면
선뜻 대견하기 이를 데 없다.
겨울 초입에서 비가 내리더니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낙엽이 을씨년스럽게 흩날리니
월동준비에 아낙네들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김장들을 하고 있단다.
오늘은 주인공이 곁에 없는 아들 생일 날
좋아 하는 몇 가지 음식 곁들이고 정성들여 미역국 끓여 천지신명님과 조상님께 올리고
엄동설한에도 강건한 모습으로 복무에 충실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벌써 상병 계급을 받은 아들의 늠름한 모습을 상기 하며
후방에 엄마는 힘을 낸단다.
네 누이들도 다 편안하고 조카들도 하루가 다르게 재롱이 늘고 있구나.
늦둥이를 낳고 차분한 맘으로 몸조리도 못하고 세상을 다 얻은 듯 흥분했었지
주변 친인척들 한태 득남 소식을 나팔 부느라 밤잠도 설치고
때론 꿈인지 생시인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기저귀를 열고 확인하기 일쑤였지
너는 누이 셋에 귀둥이로 태어나 온갖 사랑 다 받고 자라던 중 대여섯 살 넘기며
잔병치레 할 때, 내 아들 살려 주세요! 의사 선생님 붙들고 애원 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
잘 커준 아들아,
지척이 천리라는 말이 실감 난다.
차타면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장벽 아닌 장벽을 두고 멀게만 느낀다.
다음 생일은 온 집안 식구 다 모여 푸짐한 파티를 해 보자꾸나!
아빠아들 엄마아들로 돌아오는 날 필승! 하고 대들보가 흔들리도록 소리쳐보렴
신 주소 57길 5번지 헷갈리지 말고 잘 찾아오려무나.
추위에 몸조심하고 후회 없는 군 생활하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
사랑한다.
2013,11,25.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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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관님의 댓글
감회가 새롭네요.
저는 애들 3형제 중 막내를 13~4년 전에 소화님처럼 그런 감정을 가지고 군대 면회를 가곤 했었는데....
노숙님은 '군대의 한국'이 염려스럽다는 생각이시겠지만, 사실 남자로서 2년여의 군대생활은 잃은것 만큼 얻은 것도 없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어찌보면 세계에서 흔치 아니한 경험들을 하는 단련의 기간이니까요.
특히 소화님 아이처럼 아들이 하나인 경우는 꼭 필요한 실제경험의 장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런 단련된 정신과 기백은 천일국 건설에 훌륭한 심신의 조력자가 될겁니다.
적당하게 면회하여 독립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도 여겨집니다.
천일국의 동량으로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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