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그 중심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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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초여름 모처럼 여유를 갖고 앞치마 두르고
구석에 먼지도 끌어내고 깍뚝이 담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허둥 지둥 한번에 루즈를 눌러 바르고
눈에 띄는 붉은 옷을, 손인지 발인지 끼어 입고 뛰어 나갔다.
전 본부교회에 어머님 일행이 당도 하셨다기에
헐레벌떡 활짝 열린 전 본부 대문안에 들어 섰다.
휘드러지게 피어 향기가 고을에 가득한 등나무가 일색이다.
안에서 도란 도란 음성이 들리지만 아랫가정 엄마들과 조용히 대기 하고 있었다.
허물어져가는 아랫채를 헐어내고 정원으로 가득 채운 뜰이 새롭게 단장되고
담도 고궁처럼 쌓여 졌으나 항상 지나다녀도 문이 잠겨져 들어올수 없었다.
수시로 성지순례를 하는 외국식구들이 골목을 가득 채우기도 하는
전 본부교회와 구본부교회 그리고 협회건물이 삼각을 이룬 그 가운데 살고있는
우리 가정들은 우리가 성지 심장부분에 산다고 자칭해 왔다.
성전을 들여다 보니 38 년전 1800 가정 약혼식 장면이 생각난다.
엄동설한 긴장속에 전국에서 몰려온 신랑 신부감들이
주님께 운명을 맏기고 순종하던 그 곱던 신앙을 매칭 해 주시던
그 아버지는 영으로, 오늘은 어머님 일행이 오셨다.
잠시후, 밖으로 나오셔 우리를 빙그레 쳐다 보시며 같이 사진찍자 하신다.
떨리는 맘으로 슬그머니 몸을 읊조려 포즈를 취하고
떠나시는 차량 행렬에 머리를 숙였다.
옆집에 사는 김집사 한테도 뛰어 나오라고 전화 할 생각도 잊어 버린채
코를 찌르는 등나무꽃을 바라보니 어느새 꽃잎이 흩날린다.
13년 5월 1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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