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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길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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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길에 기도

소상호/글

나막신 신고 산을 오르다

시장기 잡으려 식당문을 밀고 들어간다

빨대로 국물을 마시며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포크를 들고

깡마른 고기를 써는

어설프고 까칠한 모습으로

식사를 하고

마른 길섶에 서서 커피를 마신다

큰 나무가 없어 쉬어갈 곳이 없으며

시냇물은 시원하게 흐르지 않고

자갈 밭을 기어가듯 한다

내일밤 허기를 잡으려

화끈하지도 못하면서

큰 화롯불 주위에서 먹을 것을 구하다

애써 따가움을 피하여

외줄 나무다리로 뛰어간다

흔들리어, 너무 큰 소리로 헉헉대며

당신은 지금 어데서 그렇게

내려보고 계시는지

붙잡아, 시냇물이 흐르는

나무 그늘에 쉬게 하여 주시고

양 같이 순한 마음 엮어주시어

꽃을 꺽지않아도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자리

엉키게 하시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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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대숲님의 댓글

"목회자님들은 은혜속에서 신앙생활하여 은혜가 촉촉히 내리는 젖은길에서 살지만"은 글귀에 "나는 화살은 정지해 있다"는 철학개론의 궤변론자의 주장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안상선님의 댓글

*들 토끼 잡으려다 집 토끼마저 놓친다, (속담)

길 드려진 토끼마저 놓쳐버릴까 염려하다 세월 가는줄 모르고
어느새 정년의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뜻이 나를 요구 한것인지. 내가 뜻을 쫓아 가는것인지...

정해관님의 댓글

이웃을 위하고, 전체를 위해 살고자 한다면, 그 촉촉한 은혜는 자가발전 된다고 생각 합니다.
메마른 삶에 처한 어린 양떼들에게 은혜의 샘물을 준비해야하는 목회의 길이 결코 '항상 은혜롭지 만은 않을것도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한 평생 큰 일을 위해 희생봉사하며 오로지 한길을 걸어오신 공직자께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요즈음, 만감이 교차하실 그 마음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즉부터 '연금제도'라도 잘 운영해서 '만세!!!'부르며 이른바 '하산'을 축하해야 되는건데...

소상호님의 댓글

목회자님들은 은혜속에서 신앙생활하여
은헤가 촉촉히 내리는
젖은길에서 살지만

일반식구들은 가끔은 말라버린 은혜속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애절한 사연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마른 길에서..

이순희님의 댓글

인생이 고해인가.
고해가 인생인가.
시냇물 흐르는 나무그늘은 아주 가까운곳에 있는데.
꿈인양 희망인양 아련한곳에서 내앞으로 다가오는데.
시에젖어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슬그머니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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