宇宙一花, 싱그런 꽃잎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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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 세계일보 논설위원
필자는 지난 해 11월 중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서유럽 나라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세계일보가 주최한 ‘세계농업기술상’ 수상자들의 선진지 견학을 위한 인솔단장 자격으로 순방에 나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구가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진시민들의 모습을 현지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전세계에는 200여 개의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른 국가들이 산재해 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아주 작은 나라에까지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한국인 사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적지 않다.
필자가 여행 중에 만난 유럽인들은 길을 스쳐가다 만나도 눈을 마주친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으며 인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우리의 인사성은 아직도 그리 밝지 못하다. 예전에 비해선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동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조차 고개를 돌리거나 멀뚱멀뚱 바라보면서 목례조차 안 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세상 모든 것에는 그 기본이 있어 이 기본이 되는 것을 토대로 여러 발전된 모습으로 변형되어 기본보다 더 완벽한 새 기본이 탄생되어 진다고 생각된다.
물질로든 정신으로든 이처럼 원칙(原則)을 바탕으로 더 개선된 원칙이 탄생하는 것이다. 사람이 사는 방식도 이와 별 다름이 없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을 판단하는 근거 중에 훌륭하고 존경스럽다거나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근본 됨됨이 속 어딘가에 변치 않은 원칙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뜻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원칙이 많이 결여돼 있다는 걱정의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근본적 원인은 가정에 있고 그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부모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우리에게 존경할만한 민족의 지도자나 스승이 없기 때문에 구심점을 잃어 버려 그렇다고도 말하지만 필자 생각엔 그 말을 할 수 있는 바로 그 자신(自身)부터 책임은 시작되어야 하며 아직도 우리에게는 원칙을 존중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원칙’에 충실한 사람만이 성장기를 거쳐 건전한 이상가정을 꾸릴 수 있으며, 사회공동체로부터 인정받고 국가와 지구촌의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현대적 의미의 구현인 셈이다.
이렇듯 자신의 삶은 한 개체의 삶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역사성이 있다는 인식을 한다면 신념이 생기고, 이를 추진하는 지칠 줄 모르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예로 성전건축에 참여하는 같은 석공(石工)이라고 하더라도 목적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성취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피로에 지친 얼굴로 아주 귀찮은 듯 돌을 나르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석공과, 즐거운 낯으로 눈을 빛내면서 성전건축이라는 대역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석공은 분명 일의 성과와 느끼는 보람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이다.
우리는 참부모님께서 열어놓으신 새 시대에 정착하는 자녀들이 되어야겠다. 그러는 과정에 어려움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람을 갖는 저 석공의 자세로 미래를 보고 오늘을 살아야겠다. 물론 각 개인은 스스로 원만한 지덕체를 갖추기 위한 인격도야와 실력배양에 힘써야겠다. 우주는 한 송이의 꽃이요(宇宙一花), 우리 개개인은 한 개의 꽃잎이다. 싱그런 꽃잎들이 모여 탐스런 꽃이 되고 이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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