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詩4. 阮籍의 <詠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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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名詩4. 阮籍의 <詠懷1>
詠懷 -회포를 읊다
夜中不能寐(야중불능매) 깊은 밤 잠이 오지 않아
起坐彈鳴琴(기좌탄명금) 일어나 앉아 거문고를 탄다
薄帷鑒明月(박유감명월) 얇은 휘장에 밝은 달 비춰들고
淸風吹我襟(청풍취아금) 맑은 바람 나의 옷깃에 불어온다
孤鴻號外野(고홍호외야) 외로운 기러기 밖에서 울고
翔鳥鳴北林(상조명북림) 나는 새는 북쪽 숲에서 우는구나
徘徊將何見(배회장하견) 배회하며 무엇을 보려는가
憂思獨傷心(우사독상심) 근심스런 생각에 홀로 마음 상한다
*薄帷(박유): 얇은 휘장
*鑒(감): 거울, 거울에 비추어보다.
*襟(금): 옷깃
*孤鴻(고홍): 외로운 기러기
♣ 阮籍은 建安七子 중 한 사람인 阮瑀의 아들이며,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으므로 완보병(阮步兵)이라고도 하며, 혜강(嵇康)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중심인물이다. 위나라 말기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술과 기행(奇行)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살았다. 많은 기행 중 ‘청안 백안(靑眼 白眼)’의 고사는 유명하다.
대표작인‘영회(詠懷)'의 시 82首는 뒷날 도연명(陶淵明)의 ‘음주(飮酒)’20首, 이백(李白)의‘고풍(古風)’ 59首에 이르는 장대한 五言詩 연작의 선구였다.
완적이 이 시를 창작하던 시대적 배경은 사마씨의 공포정치가 행해지던 시기였다.
司馬昭가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으려하자 60일간 술에 취해있으면서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지식인들은 계속되는 살육정치에 숨을 죽이고, 현실과는 무관한 비흥의 수법을 써서 당시 어두운 사회상황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고민을 형상화하고 있다. 한밤중에 잠 못 이루고 일어나 앉아 금을 타는 지식인은 바로 바깥 들녘에서 우는 밤 기러기요, 북쪽 하늘에서 우는 새 이다. 새가 울고 있듯이 시인은 금을 타는 행위로써 울고 있다. 한밤중에 울고 있는 새는 외로운 소외된 존재이다. 밝은 달이 있고, 청풍이 불어오는 아름다운 밤이기에 ‘孤’ ‘外’ ‘朔’ ‘北’ 의 어휘들이 이끌어 내는 세계는 더욱 소외 되고 더욱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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