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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名詩3. 美女篇(미녀편) - 조식(曹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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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名詩3. 美女篇(미녀편) - 조식(曹植)

 

美女妖且閑(미녀요차한) : 미녀는 예쁘고도 정숙한데

採桑歧路間(채상기로간) : 갈림길에서 뽕을 따는구나

柔條紛冉冉(유조분염염) : 연한 줄기는 숫하게 무르익고

落葉何翩翩(락엽하편편) : 떨어지는 잎은 훌훌 떨어진다

攘袖見素手(양수견소수) : 소매를 걷으면 섬섬옥수 보이고

皓腕約金環(호완약금환) : 흰 팔뚝에는 금팔찌를 끼었도다

頭上金爵釵(두상금작채) : 머리에는 금 비녀

腰佩翠琅玕(요패취랑간) : 허리에는 푸른 구슬을 찼구나

明珠交玉體(명주교옥체) : 빛나는 구슬 옥같은 몸에 어울리고

珊瑚間木難(산호간목난) : 산호가 목난에 끼어있구나

羅衣何飄飄(라의하표표) : 비단옷은 어찌 이리도 날리는지

輕裾隨風還(경거수풍환) : 가벼운 옷자락은 바람 펄렁인다

顧盼遺光彩(고반유광채) : 눈짓하면 맑은 눈빛 빛나고

長嘯氣若蘭(장소기약란) : 길게 읊으면 입기운은 난같도다

行徒用息駕(행도용식가) : 길 가는 사람은 수레를 멈추고

休者以忘餐(휴자이망찬) : 놀던 사람은 밥 먹기도 잊는다

借問女何居(차문녀하거) : 저 여자 어디 사는가를 물으니

乃在城南端(내재성남단) : 성남의 끝에 산다고 하네

青樓臨大路(청루림대로) : 청루는 대로변에 있고

高門結重關(고문결중관) : 높은 문은 겹겹이 닫혀있다

容華耀朝日(용화요조일) : 얼굴은 꽃 같아 아침 햇살에 빛나니

誰不希令顏(수불희령안) : 그 누가 아름다운 얼굴 원하지 않으리

媒氏何所營(매씨하소영) : 중매장이는 어디 있나

玉帛不時安(옥백불시안) : 비다과 구슬로도 불안하도다

佳人慕高義(가인모고의) : 가인은 절개 높은 이를 사모하여

求賢良獨難(구현량독난) : 어진 사람 구하니 그녀의 마음 갖기란 정말 어려워라

眾人徒嗷嗷(중인도오오) : 뭇 사람들 부질없이 야단들이지만

安知彼所觀(안지피소관) : 그녀가 바라는 것을 어찌 알 것인가

盛年處房室(성년처방실) : 꽃다운 나이에 집에만 있으면서

中夜起長歎(중야기장탄) : 한밤에도 일어나 길게 한숨 짓는다.

 

청대 葉燮(섭섭)漢魏壓卷이라고 높이 평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한 대 악부민가인 <陌上桑>의 표현방식을 빌린 것이다. 그러나 미인의 자태를 묘사함에 있어 <맥상상>이 정태묘사에 치중한 것에 비해 이 작품은 동태를 묘사하는데 치중하였다.

이 시에는 기탁된 뜻이 있다. 성년에 이른 아름다운 여인이 높은 인격을 갖춘 고상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 방안에 칩거하면서 장탄식으로 불면의 밤을 지내듯이, 시인 자신은 영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하고 때를 얻지 못해 재주를 펼치지 못한 채로 늙어가고 잇다는, 懷才不遇(회재불우)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조식(曹植, 192~232)

자는 자건(子建), 조조의 셋째 아들이다. 한 헌제 초평(初平) 3년에 태어나서 위() 명제(明帝) 태초(太初) 6년에 세상을 떠났다. 조조가 그를 특별히 총애하여 태자로 삼으려 하였으나 조조가 죽고 조비가 즉위하자, 형 조비는 그를 미워한 나머지 여러 차례에 걸쳐 그를 해치려고 하였다. 그 후 진()에 분봉되어 감시 상태에서 구속된 생활을 하면서 절망과 슬픔에 빠진 채 일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의 저술은 부((((잡론(雜論) 등 무려 100여편에 이르는데, 대표작으로는 <삭풍시(朔風詩)>·<백마편(白馬篇)>·<명도편(名都篇)>·<미녀편(美女篇)>·<원가행(怨歌行)>·<칠애시(七哀詩)>·<잡시(雜詩)> 등의 시와, <동정부(東征賦)>·<낙신부(洛神賦)>·<유혼부(幽魂賦)> 등이 있다.

 

시와 부로써 논한다면 조식은 건안시기 뿐만 아니라 동한 이래 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위대한 작가라 할 수 있으며, 이후 육조(六朝) 시기의 시인들에게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 그의 이러한 문학적 성취는 압박당했던 그의 생활이 많은 영감과 제재를 제공해 줌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

 

曺植칠보시(七步詩 )

煮豆燃豆箕 [자두연두기]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이 솥 안에서 울고 있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어찌 이리도 급히 삶아 대는가?

 

위나라 문제는 조조의 맏아들 曹丕이고,

동아왕은 조조의 셋째아들 曺植이다.

조조가 죽은 뒤 조비는 위왕을 세습하고, 후한의 헌제를 폐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문제라 일컬었다.

어느날 문제는 동아왕으로 책봉된 조식에게,

자기가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했다.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칙명을 어긴 이유로 중벌에 처한다고 했다.

조식이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지은 시라 해서 칠보시(七步詩)라 한다.

형을 콩대에, 자신을 콩에 비유하여 육친의 불화를 상징적으로 읊은 시.

, 부모를 같이하는 친형제간인데 어째서 이렇게 자기를 들볶는 것이냐는 뜻.

문제는 이 시를 듣자 민망하여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고 동생을 살려줬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형제간에 권력이나 재산 싸움이 비일비재하다.

그러한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조식의 칠보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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