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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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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눈꽃
눈은 겨울철에 내리는데
때 아닌 5월에
거리마다 눈꽃이 그득하다
눈처럼 새하얀
찬란한 이팝나무 꽃을 보노라면
전설처럼 흘러간
보릿고개가 머리를 쳐들고
가난했던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5,60년대
쌀밥은커녕
보리밥도 먹기 어려워
배고픈 설움이 한숨을 토할 때
저 쌀밥나무의 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나는 눈꽃처럼 피어난
탐스런 이팝나무 꽃을 보면
하냥 부럽기도 하고
절로 배부른
풍요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단 한 번도 쌀밥 못 지어드린
할머니 할아버지 무덤 앞에
쌀밥대신 환한 웃음으로
한 아름 꽃다발 선사하고 싶다
5월의 눈꽃은
오~ 눈부신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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