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54. 豺狼(시랑) -丁若鏞(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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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54. 豺狼(시랑) -丁若鏞(정약용)-
豺兮狼兮, 旣取我犢, 毋噬我羊. (시혜랑혜, 기취아독, 무서아양)
승냥이여 이리여, 이미 송아지 잡아갔으니, 우리 양일랑 빼앗지 말라.
笥旣無襦, 椸旣無裳. (사기무유, 이기무상)
상자엔 속옷마저 없고, 횃대에는 치마도 없다.
甕無餘醢, 甁無餘糧. (옹무여해, 병무여량)
항아리엔 남은 반찬 없고, 단지 속에는 남은 양식 없다.
錡釜旣奪, 匕筯旣攘. (기부기탈, 비저기양)
가마솥 이미 빼앗아가더니, 숟가락 젓가락 마저 뺐네.
匪盜匪寇, 何爲不藏. (비도비구, 하위부장)
도적도 원수도 아닌데, 어찌 이다지 못살게 구나.
殺人者死, 又誰戕兮. (살인자사, 우수장혜)
살인자는 이미 자살했는데, 또 누구를 죽이려 하는고.
[시랑(豺狼)]; 승냥이와 이리, 잔인하고 난폭한 탐관오리를 나타낸 것,
[서(噬) ]; 씹다, 물다, 빼앗다.
[비저(匕筯)]; 숟가락과 젓가락,
[양(攘)]; 빼앗다,
1. 작자 소개
① 정약용(丁若鏞)은 조선 후기 실학자로 자(字)는 미용(美鏞)이고, 호(號)는 다산(茶山), 혹은 여유당(與猶堂)이다.
② 경기도 광주 태생으로 1776년에 상경하여 이익(李翼)의 유고(遺稿)를 보고 경세(經世)의 학문에 뜻을 두었고, 이얼(李蘖)에게서 천주교인 서학(西學)을 배웠다.
③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장기(長鬐)로 유배된 뒤에 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 사건으로 강진에 이배되어 19년간 있으면서 경서학(經書學)에 전념하여 많은 저술을 남겼다.
④ 그의 사상은 이익의 학문체계를 배워 유학을 중시하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양명학의 사상도 기반으로 가지고 있다.
⑤ 문집으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가 전한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이 시는 탐관오리의 횡포를 고발한 작품인데, 조선 후기 실학파 문인들의 문학이 가지고 있는 사실적 경향을 잘 살필 수 있다.
② 탐관오리를 승냥이와 이리로 표현하면서 백성이 가지고 있는 온갖 것을 빼앗아가는 모양을 노래하였다.
③ 이 시는 탐관오리의 잔학상과 백성들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공교한 표현이나 수사법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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