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43. 孀婦(상부) -柳夢寅(유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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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43. 孀婦(상부) -柳夢寅(유몽인)-
孀婦(상부)
七十老孀婦, 端居守閨壺. (칠십노상부, 단거수규호)
칠십에 접어든 늙은 홀어미, 안방을 지키고 홀로 산다오.
傍人勸改嫁, 善男顔如槿. (방인권개가, 선남안여근)
짓궂은 이웃사람 시집가라고, 사나이 얼굴은 꽃과 같다나.
頗頌女史詩, 稍知姙姒訓. (파송여사시, 초지인사훈)
여사의 시구도 익히 읽었고, 임사의 가르침도 자못 아는데,
白首作春容, 寧不愧脂粉. (백수작춘용, 영불괴지분)
희어진 나이에 봄을 찾다니, 여보소, 연지분이 부끄럽잖소.
[상부(孀婦)]; 홀로 사는 과부,
[단거(端居)]; 혼자 거처함, 독신으로 삶,
[규호(閨壺)]; 여자의 방, 여자 홀로 있는 방,
[파송(頗頌)]; 자못 외움, 제법 외움,
[여사시(女史詩)]; 여사잠(女史箴), 후궁(後宮)의 기록을 맡은 여관(女官)들을 풍계(諷誡)하기 위하여 장화(張華)가 지은 편명(篇名),
[초지(稍知)]; 조금은 알다,
[임사(姙姒)];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부인인 태임(太姙)과 태사(太姒)를 말함, 두 사람은 형제이면서 같이 文王에게 시집가서 많은 덕행을 남겼음,
[백수(白首)]; 흰 머리, 늙은 몸,
[작춘용(作春容)]; 젊은 얼굴을 만들다, 화장을 해서 젊게 만들다,
[지분(脂粉)]; 연지분, 화장품
1. 작자 소개
① 유몽인(柳夢寅)은 조선 명종, 인조 연간의 문인으로 자(字)는 응문(應文)이고, 호(號)는 어우당(於于堂)이다.
② 문장이 뛰어났으나 성격이 괴팍하고 경박스러워 스승의 책망을 받고 절교를 당하게 되자 대북파와 교류하여 중북파의 영수가 되었고, 성혼(成渾)이 죽은 뒤에는 그를 공격하는 글을 지어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③ 그의 저작으로 「어우집(於于集)」과 「어우야담(於于野談)」이 전하는데, 「어우야담(於于野談)」은 그 당시의 설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조선 후기 야담문학의 시발점이 된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이 시는 시인이 옥에 갇혀서 문초를 받을 때 자신의 억울함과 인조 임금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지는 작품이다. 나이 일흔이나 된 과부는 바로 시인 자신을 빗대어서 이야기한 것이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임금과 나라에 대한 충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상부(孀婦)의 절개를 들어서 노래한 것이다.
② 이웃 사람들이 시집가라고 여러 차례 권했으나 자신은 끝까지 절개를 지키면서 개가를 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모반할 것을 주위에서 권하는 자가 있어도 자신은 거기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노래한 것이다.
③ 여자가 지켜야 할 글들을 배웠으니 어찌 두 낭군을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할 것인가. 이제 다 늙은 몸으로 다시 반역을 한다면 어찌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읊고 있다. 이것을 시인은 늙은 몸으로 젊게 보이도록 화장을 한다면 연지분이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라고 노래하고 있다.
④ 이 시는 자신의 억울함을 신원(伸寃)하고자 한 것이기 때문에 기묘한 표현이나 아름다운 글귀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억울함과 충성심을 늙어서도 혼자 사는 상부(孀婦)의 모습에 빗대어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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