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42. 龍灣行在聞下三道兵進攻漢城賊 (용만행재문하삼삼도병진공한성적) -李好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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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42. 龍灣行在聞下三道兵進攻漢城賊 (용만행재문하삼삼도병진공한성적) -李好民
干戈誰着老萊衣, 萬事人間意漸微. (간과수착노래의, 만사인간의점미)
이 전쟁 때 누가 노래자의 때때옷을 입겠는가, 인간 만사에 뜻이 희미해지도다.
地勢已從蘭子盡, 行人不見漢城歸. (지세이종란자진, 행인불견한성귀)
지세는 이미 난자도에서 다 했고, 행인 중에는 한양으로 돌아가는 이는 볼 수 없네.
天心錯莫臨江水, 廟算凄凉對夕暉. (천심착막임강수, 묘산처량대석휘)
압록강에 임하자 임금님의 심사는 막막하기만 한데,
조정의 계책은 처량하게도 저녁노을만 바라보네.
聞道南兵近乘勝, 幾時三捷復王畿. (문도남병근승승, 기시삼첩복왕기)
남쪽 병사들이 거지반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말 듣고,
어느 때나 세 번 이겨서 우리 왕기를 회복할까.
[간과(干戈)]; 창과 방패, 전쟁,
[노래의(老萊衣)]; 노래자(老萊子)의 옷을 입겠는가, 노래자(老萊子)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나라의 은사이다. 그는 나이가 칠십이 되어서도 노모(老母)를 위해서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어 즐겁게 해드렸다고 한다.
[난자(蘭子)]; 난자도(蘭子島)는 의주의 위화도(威化島) 북쪽에 있는 섬이다. 주위가 10리로 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된다. 이곳은 중국과 맞닿아 있는 국토의 최북단이기 때문에 이렇게 읊은 것이다.
[천심(天心)]; 임금의 마음, 임금,
[착막(錯莫)]; 잘못되어서 꽉 막히고 막막한 상태,
[묘산(廟算)]; 廟堂의 의론,
[처량(凄凉)]; 쓸쓸하고 가련함,
[기시(幾時)]; 어느 때에,
[왕기(王畿)]; 都城의 부근, 周代의 제도로서 王城의 주위 천리 사방을 일컫는다. 여기서는 서울을 가리킨다.
1. 작자 소개
① 이호민(李好民)은 명종, 인조 연간의 문인으로 자(字)는 효언(孝彦)이고, 호(號)는 오봉(五峯)이다.
②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모시고 의주까지 호종(扈從)했으며, 요양(遼陽)에 들어가 明나라의 원병을 이끌어오는데 큰 활약을 하였다.
③ 그는 시(詩)에 뛰어난 솜씨를 보여 ‘시(詩)에는 오봉(五峯)이요, 문(文)에는 최립(崔岦)’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하였다. 문집으로는 「오봉집(五峯集)」이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이 작품은 임진왜란 때 시인이 임금을 모시고 의주에 가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선조 임금은 왜란이 일어나자 북쪽으로 피난 갔는데, 신의주의 난자도(蘭子島)에 이르렀을 때 조정에서는 압록강을 건너 피난 가느냐 건너지 않느냐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했었다. 이때 시인은 이 시를 지어서 선조 임금께 올리면서 압록강을 건너지 말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고 한다. 선조 임금이 이 시를 보고 두 번째 연(聯)에 이르러서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얼마나 호소력이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② 기련(起聯)- 전쟁 중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구절이다. 전쟁 중이니 인간의 윤리나 인심 모두가 올바르게 되어 있는 것이 없다.
③ 승련(承聯)- 조정은 왜병에게 쫓겨서 국토의 최북단인 난자도에 와 있고 서울로 돌아가는 행인의 발길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왜군에게 국토가 짓밟힐 대로 짓밟힌 것을 이렇게 묘사한 것이다.
④ 전련(轉聯)- 뽀족한 대책 없이 임금은 그저 하염없이 압록강물만 바라보고 있고, 조정의 의견은 분분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시 조정의 상황과 시인의 답답한 심정을 대구를 써서 잘 묘사한 곳이다.
⑤ 결련(結聯)- 조정의 이러한 한심함과는 대조적으로 남쪽에서는 의병들이 왜군과 싸워서 계속해서 이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압록강을 건너지 말고 끝까지 버티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의 충성스런 마음이 잘 나타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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