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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20. 訪金居士野居(방금거사야거) -정도전(鄭道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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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20. 訪金居士野居(방금거사야거) -정도전(鄭道傳)-

 

秋陰漠漠四山空, 落葉無聲滿地紅. (추음막막사산공, 낙엽무성만지홍)

가을 구름 아득히 온 산에 텅 비었는데, 낙엽은 소리 없이 온 땅에 가득히 붉네.

野居(야거); 들판에서 거하다, 야인으로 살아가다,

 

立馬溪橋問歸路, 不知身在畵圖中. (입마계교문귀로, 부지신재화도중)

시냇가에 걸려 있는 다리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 물었더니,

알지 못해라, 이 몸이 그림 가운데 있는 것을!

溪橋(계교); 시내 다리,

 

1. 작자 소개

정도전(鄭道傳)의 자()는 종지(宗之)이고, ()는 삼봉(三峯)이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가로서 조선왕조를 세우고, 새 왕조의 제도와 문물을 정비하는데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섰던 사람이다.

 

이색의 문인이었으며, 불교를 철저히 배격하고 유학의 논리를 가장 이상적인 사상으로 삼았다.

 

조선왕조가 세워진 후에는 새 왕조의 정치제도뿐만 아니라 왕실과 새로운 국가를 찬양하는 악장을 짓기도 하였고, 불교를 배척하는 내용을 담은 <불씨잡변>과 성리학의 논리를 설명한 여러 저서를 남겼다. 문집으로는 삼봉집(三峯集)이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이 시는 시골에 묻혀 사는 김거사를 찾아가서 지은 작품이다. 표현이 뛰어나고 한적한 시골의 풍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이 묘사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가을의 적막한 기운이 펴져서 온 산이 비었는데, 그와는 반대로 낙엽은 소리 없이 져서 온 땅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자연의 조화를 빈산과 붉은 땅으로 잘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첫째구와 둘째구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여긴다. 문학 작품 속에 마치 한 편의 그림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대목이다.

 

저물어 가는 가을 황혼녘에 다리 가에서 돌아오는 길을 묻노라니 문득 자신이 한 폭의 그림 속에 있는 줄 알겠다는 것이다.

 

특별히 어려운 표현도 쓰지 않고 용사(用事)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인의 정서와 자연의 조화를 아주 정갈하게 나타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도담삼봉 (위 사진):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195번지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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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정해관님의 댓글

우리들은 모두 '옳다'고 생각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아니하고? 평생 '빠져서' 온 일생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사실 한시는 우리 민족 전통의 詩임에도, 그리고 정신세계의 지주 였음에도  익히고 배울 기회가 없어 외면 받아 왔다고 생각 되며, 이곳에서 역시 개밥에 도토리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좀 어려워보이는 한자까지 이 나이에 새로 배우고 빠질 필요야 없겠지요.

친절하게 해석된 부분만이라도 '感想' 하면 그만인 것을...

눈길을 주시고 댓글까지 공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이 사랑방의 주요 설객이 되시어 많은 지도편달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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