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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12. 하일즉사夏日卽事 ...이규보(李奎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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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12. 하일즉사夏日卽事 ...이규보(李奎報)

輕衫小簟臥風欞, 夢斷啼鸎三兩聲. (경삼소점와풍령, 몽단제앵삼양성)

작은 삿자리 가벼운 옷차림에 바람 난간에 누웠다가,

꾀꼬리 울음 두 세 소리에 꿈길이 끊어졌네.

 

密葉翳花春後在, 薄雲漏日雨中明. (밀엽예화춘후재, 박운루일우중명)

박운루일(薄雲漏日)]; 여름날 비가 오는 사이에 엷은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햇살, 여우햇살,

나무 잎에 꽃이 가리어 꽃은 봄 뒤에도 남아 있는데,

엷은 구름에 햇빛이 새어나와 비속에서도 밝구나.

 

1. 작자 소개

이규보(李奎報)의 자()는 춘경(春卿)이고 황려현(黃驪縣) 사람이다.

 

그는 죽림고회(竹林高會)의 구성원들과도 친했으나 모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규보는 2000여수의 시를 남기고 700여 편의 산문과 논문을 남겼을 만큼 대문장가(大文章家)이다.

 

그의 시는 굶주리고 억압받는 농민의 삶을 읊은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형식주의적인 기법을 배재하고 사실적인 기법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인들 중 대표적인 사실주의적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후기에는 외적의 침략을 규탄하는 시들을 많이 남겼다.

 

그가 남긴 시문(詩文)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에 고려시대의 시인으로는 가장 완벽하게 시문집을 남긴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지은 백운소설(白雲小說)은 자신의 신변잡기와 관계되는 시화를 기록한 비평서로 유명하다.

 

민족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동명왕편(東明王篇)은 우리 민족의 기원에 대한 敍事詩라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이규보는 형식론을 배격하고 창조적인 생각과 경험을 중시하던 시인이었으므로 용사(用事)보다는 새로운 착상을 중요하게 여겼다.

 

시인이 겪은 인생경험에 입각해 현실을 인식하고 시대적인 것과 민족적인 것과의 연결을 통해서 올바른 문학작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위의 시는 여름날의 권태로움과 한가로움을 노래하면서 자신의 모습과 처지를 그 속에 숨겨서 표현한 작품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대청마루에 홑적삼으로 누워 낮잠을 자는데 꾀꼬리가 울어서 잠을 깨운다. 봄은 이미 갔는데 무성하게 우거진 나뭇잎 사이에 늦게 핀 꽃이 살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늦게 핀 꽃처럼 자신은 세상에 크게 쓰이지는 못했지만 빛나는 꽃송이와 같다는 것이다.

 

또한 시인은 비가 오는 가운데 짧게 비치는 여우햇살과 같다. 수많은 문인들이 자신의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소리 없이 사라져 간 것을 생각하면 늦게 핀 꽃처럼 혹은 여우햇살처럼 자신은 그대로 축복받은 사람 중에 하나이다.

 

이 작품은 그런 시인의 모습을 자연현상 속에 담아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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