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7. 使宋過泗州龜山寺(사송과사주귀산사)---박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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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7. 使宋過泗州龜山寺(사송과사주귀산사)---박인량
(송나라에 사신 가다 사주泗州 구산사에 들러)
巉巖怪石疊成山 (참암괴석첩성산) 험한 바위 괴상한 돌이 쌓여 산을 이루었는데
上有蓮坊水四環 (상유련방수사환) 산 위에는 蓮坊이 있어 물이 사방을 둘렀네
塔影倒江翻浪底 (탑영도강번랑저) 탑 그림자 강에 거꾸러져 물 아래에 번득이고
磬聲搖月落雲間 (경성요월락운간) 풍경소리 달을 흔들어 구름 사이에 떨어지네
門前客棹洪波急 (문전객도홍파급) 문 앞의 나그네 탄 배 물결이 급하기만 한데
竹下僧碁白日閑 (죽하승기백일한) 대나무 아래 스님은 한가로이 바둑 두고 있네
一奉皇華堪惜別 (일봉황화감석별) 황성에 사신으로 오가는 몸 이별이 서럽지만
更留詩句約重攀 (갱류시구약중반) 시를 한 수 써 두고 가며 다시 오기를 기약하네
1.작자 소개
① 박인량(朴寅亮)은 11세기 후반기에 활동한 고려 초기의 정치가로 자(字)는 대천(代天), 호(號)는 죽산(竹山)이다.
② 1075년 요나라가 압록강 동쪽을 경계로 삼으려 하자 진정표(陳情表)를 지어 압록강을 경계로 할 것을 주장 하였다. 요나라 임금이 문장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였다.
③ 그의 문장은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외국에 보내는 문서는 거의 그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질 정도였다.
④ 시인이며 정치가였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많이 알려졌으며, 정지상(鄭知常)과 함께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손꼽힌다.
⑤ 그의 시문집(詩文集)은 『소화집(小華集)』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출판까지 될 정도로 유명했다.
⑥ 신라시대의 설화를 모은 『수이전(殊異傳)』을 짓기도 하였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이 시는 중국에 사신으로 가는 도중에 귀산사 앞을 지나가면서 지은 작품이다.
② 박인량의 시는 시상이 맑고 어운(語韻)이 청결하다는 평을 듣는데 이 작품도 시인의 그런 시풍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③ 특히 이 시에서는 전연(轉聯)의 대(對)가 가장 빼어나다. 절 앞을 지나는 시인은 사신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면서 물결 따라 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사정과는 상관없이 귀산사의 스님들은 한가로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 바쁨과 한가함의 대비는 기막힌 절창이 아닐 수 없다.
④ 승연(承聯)도 대구(對句)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이 대를 이루도록 짓고 있다. 절이 높이 있어서 그 곳에 있는 탑의 그림자가 물 위에 뒤집어져 비추이는 모습과 종소리는 달빛을 흔들면서 구름 속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박인량만의 재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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