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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6. 涇州龍朔寺閣(경주용삭사각)-朴仁範(박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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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6. 涇州龍朔寺閣(경주용삭사각)-朴仁範(박인범)

 

翬飛仙閣在靑冥(휘비선각재청명) : 날아갈 듯이 절의 누각 하늘에 우뚝솟아

月殿笙歌歷歷聽(월전생가력력청) : 달나라 궁궐의 피리소리 또렷이 들리는구나.

燈撼螢光明鳥道(등감형광명조도) : 등불은 반딧불처럼 흔들려 좁고 가파른 산길 밝히고

梯迴紅影到巖扃(제회홍영도암경) : 사다리 길은 무지개 그림자 돌아 바위 문에 다다랐다.

人隨流水何時盡(인수유수하시진) : 사람은 흐르는 물 따라 흐르니 언제나 다 할런지

竹帶寒山萬古靑(죽대한산만고청) : 대숲은 산을 둘러 만고에 푸르구나.

試問是非空色理(시문시비공색리) : 옳고 그른 것, 공과 색의 이치 물어보려니

百年愁醉坐來醒(백년수취좌래성) : 평생의 취한 시름 앉자마자 깨는구나.

 

1. 작자 소개 : 박인범(朴仁範)

신라 말기의 학자로 나라에 유학한 사람인데 빈공과(賓貢科)에 급제 하였을 만큼 문장력이 뛰어났다.

신라로 돌아온 뒤에는 한림학사, 예부시랑 등의 벼슬을 하였고, 898년에는 명승 도선(道詵)의 비문을 지었다고 한다.

전하는 작품으로는 동문선(東文選)에 실린 칠언율시(七言律詩) 10수와 찬() 2편이 있다.

그는 시를 짓는 데 있어서 역사를 회고하고 고사를 다수 사용하는 편이었고, 특히 불교와 관계되는 작품이 많이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역사적 자취가 남아있는 요지(瑤池)의 깊은 산 속에 있는 용삭사(龍朔寺)를 대상으로 하여 지은 작품이다.

(起句) : 용삭사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承句) : 인생의 어려움과 진리에 이르는 길을 상징적으로 묘사하여 많은 사람들의 칭 찬을 받은 부분이다.

(轉句) : 시상을 돌려 인생의 덧없음과 자연의 무궁함을 대구로 노래하였다.

(結句) : 불교의 교리를 통해 인생의 고뇌를 해결하려는 시인의 생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중국의 전당시(全唐詩)에 수록되어 있을 만큼 명시(名詩)로 유명하다.

涇州 : 지금의 감숙성 경천현을 가르킴. 이곳은 周穆王西王母를 만나 잔치를 벌렸다는 瑤池를 말한다.

西王母 : 질병을 관장하는 여신

서왕모란 여신에 대한 이야기는 항아분월(嫦娥奔月)의 고사에도 약간 비친 바 있다. 그러나 서왕모의 전설은 각양각색이어서 하나로 통일되기는 어렵지만 [산해경(山海經)]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서왕모는 중국에서도 서쪽으로 멀리 옥산(玉山)이라는 산에 살고 있었다. 그 형상은 사람과 비슷하고 표범의 꼬리에 호치(虎齒)를 지녔으며, 휘파람을 잘 불고 봉발(蓬髮)에 화승(華勝-머리장식)을 꽂고, 천려와 오잔을 관장하는 여신으로서 질병의 신을 취체하는 임무를 띤 괴수(怪獸)와 같은 모습을 지닌 여신이었다. 이를 볼 때 겨우 봉발에 화승을 꽂았다는 것쯤에서 여성 비슷한 모습을 느낄 뿐이다.

그러나 서왕모는 후세에 이르러 기품있는 여신으로서 전해 내려왔다. 그리하여 동왕공(東王公)이라는 동방의 남신(南神)과 한 쌍이 된 여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후세에는 도교(道敎)의 신으로서 민중신앙의 대상으로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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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정해관님의 댓글

저, 요즈음 글 올리는 재미로 삽니다.

한 때는 모그룹과의 논쟁으로 정신없이 글 쓰다가, 요즈음엔 동양고전 한시를 공부해 가면서 그 내용들을 카페(스마트한자)의 고정란으로 만들어주면서 게재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물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되었답니다.

 어느 면에서 타인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이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치를 터득하게 됩니다.

그 카페를 통해 외람되나마 아호도 갖게 되었습니다.  文輔(글월문. 참아버님 문+수레바퀴살 보. 도울 보)

앞으로 아호갖기 운동이라도 전개해볼 필요도 느낍니다. 동양의 좋은 전통이니까요....

조항삼님의 댓글

학처럼 낙락장송처럼 사군자첨 고고한 자태를 기품있게 연출하시어

불후에 역작들을 여과하여 재조명하시는 기교에 감동과 감동으로

좁은 가슴이 설레는군요.

 

만고에 해박하기로 고명한 박학다식한 박사님의 운동장이

정돈되지 않아 좀 아쉽네요.

 

그런대로 유유자적하시며 즐기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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