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신하의 諫言(간언)과 제왕의 통 큰 리더십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우리의 미래 어떻게 발전할까?
4. 용기 있는 신하의 諫言(간언)과 제왕의 통 큰 리더십
1) 도유우불(都兪吁咈)
인조 때 김두남 등이 첩에게서 낳은 딸을 부정한 방법을 써서 궁인으로 들였다. 비판하는 상소가 올라와 문제가 되자 임금이 누가 그 따위 말을 하고 다니느냐고 펄펄 뛰며 화를 냈다. 정경세(鄭經世· 1563~1633)가 글을 올려 아뢰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런 문제는 전하께서 목소리를 높일 가치조차 없는 일입니다. 궁중의 일은 외인이 알 수가 없습니다. 잘못 전해진 것이면 임금께서 온화하게 '그런 일이 없다' 하시면 그뿐이고, 그런 일이 있었다 해도 '즉시 바로 잡겠다'고 대답하시면 될 일입니다. 이렇게 하시면 성상의 마음에 삿된 뜻이 없어 밝고 깨끗하고, 상하 사이에 마음이 통해 도유우불(都兪吁咈)하던 요순 적의 기상을 오늘 다시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근일의 진노하심은 절도에 맞지 않아 천한 자에게 해서도 안 될 일인데, 임금이 대신과 응대하는 사이에 이런 목소리와 얼굴빛을 하셔서야 되겠습니까? 진노를 거두시고, 분명한 전교로 앞서 하신 말씀에 대한 후회와 사과의 뜻을 흔쾌히 보이신다면 모든 사람의 참담한 기운이 화락한 기상으로 바뀔 것입니다."
윗글에서 요순의 시절에 도유우불 했다는 말은 '서경(書經)'에서 요임금과 순임금이 신하들과 정사를 토론할 때 찬성과 반대 의견을 거리낌 없이 펼치고, 허물없이 받아들였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도(都)는 찬미의 뜻이고, 유(兪)는 동의하여 호응하는 표현이다. 우(吁)는 생각이 다를 때, 불(咈)은 반대의 뜻을 나타낼 때 쓴다. 같은 찬성과 반대라도 정도 차이가 있다. 임금의 말이 옳으면 적극적으로 찬동하고, 아니라고 생각되면 솔직하게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 임금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후대에 이 말은 밝은 임금과 어진 신하가 뜻이 맞아 정사(政事)를 토론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마침내 임금의 비답이 내렸다. "그 뜻을 잘 알았다. 임금을 사랑하는 경의 정성을 가상히 여긴다. 경의 뜻에 따르겠다." 이로부터 임금의 노여움이 풀렸다. 사람들이 경하하며 정경세가 올린 글을 전해 외웠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기가 참 어렵다.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기는 더 어렵다. 아름답지 않은가?
2) 초나라 장왕의 통 큰 리더십
사마천의 사기 이야기에서 춘추 시대 초나라 궁궐에서 장왕은 3년 동안 술판만 벌리고 나랏일은 하지 않았다.
“왕에게 충간을 한답시고 혀를 놀리는 자가 있으면 혀를 뽑아 버릴 테다.”
이런 왕 앞에 목을 내놓고 간언한자가 오거라는 사람이었다. 오거는 수수께끼를 내겠다고 하면서 초나라에 새가 한 마리 사는데 삼년 동안 지저귄 적도, 날지도 않은 새가 있는데 무슨 새냐고 왕에게 물었다.
왕은 삼년 동안 한 번도 날지 않았으나 한 번 날았다 하면 멀리 치솟아 구름을 뚫고 올라 갈 것이며, 울었다 하면 세상 사람들 귀가 모두 뻥 뚫릴 울음을 우는 새일 거라고 말하며 기분이 좋아 오거의 목을 베지 않을 것이니 물러가라고 했다.
또 다시 술판을 벌이기 몇 달이 지난 후 이번에는 대부 벼슬에 있는 소종이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섰다.
“왕이 왕 노릇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나라에 왕이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나라에 왕이 없다는 것은 나라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입니다. 나라가 없고 왕이 없는데 어찌 신하가 있겠습니까? 허니 이 소종의 목숨도 허깨비입니다. 허깨비로 살 바에야 죽어서 이름이라도 남기는 것이 합당한 도리인 줄 압니다. 어서 소인을 죽여주시옵소서.” 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날개를 접은 새가 하늘로 날아오를 때가 왔도다. 입을 다문 꾀꼬리가 봄날을 노래할 때가 왔도다. 대부 소종은 이리로 오너라.”
술에 찌들어 살던 장왕은 부왕인 성왕이 죽고 나서 오래전부터 궁실을 좌지우지하던 귀족들이 나라 곳곳에 자기 세력을 심어 놓고 왕을 꼼짝 못하게 해서 일부러 충신이 나타날 때까지 술로만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
오거와 소종은 초나라 재상에 임명되었고 장왕은 초나라 구석구석 빈틈을 메워 나갔다.
나라 기틀을 새롭게 바로잡은 장왕은 양나라를 치고 송나라를 공격해 전차 오백 대를 빼앗았다. 술을 끊은 지 5년 만에 주나라 코앞인 낙수 강가까지 넓혔다.
장왕이 나라 밖을 넓히느라 바쁜 와중에 약오라는 자가 반란을 일으켰다. 약오의 군대를 물리치고 도성으로 돌아온 장왕은 장수들을 위해 잔치를 벌였다.
(絶纓之會)
왕과 병사들이 술을 마시는데 왕이 가장 아끼는 하희라는 궁녀로 하여금 병사들에게 술을 따르도록 명령했다. 하희가 술을 따르는 도중에 바람이 불어 와 촛불이 꺼졌다.
그때 누군가 슬며시 하희의 허리를 껴안았는데 하희는 그 병사가 쓰고 있던 갓끈을 손에 쥐고 그 자리를 피했다.
갓끈을 끊어 가진 하희는 장왕에게 가서 이 사실을 말하자 왕은 촛불을 켜지 말라고 명령했고 쓰고 있는 갓을 다 벗고 갓끈을 모두 끊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임금도 신하도 구별하지 말고 술을 진탕 마시라고 했다.
그날의 술판은 한사람의 목이 날아 갈 뻔 했는데 장왕의 기지로 무사히 술판이 끝났다.
뽀로통한 하희에게 장왕은 술을 마시면 누구나 하희 같은 미녀를 안아보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기 힘들어 실수 하는 법이니 왕이 이해하고 있는데 어찌 주흥을 깨고 신하에게 벌을 내리겠느냐고 말했다.
순간 하희는 속으로 대왕이야말로 실로 진나라 문공의 뒤를 이어 중원의 패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신하들이 장왕을 충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깊어 진나라와 전쟁에서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그 때 당교라는 장수가 목숨을 걸고 잘 싸워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술자리에서 하희를 끌어안았던 장수였던 것이다. 장왕은 그의 고백에 그를 용서 하였다.
“그날 밤 일은 불문에 부치지 않았는가? 내 하희를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술이 과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 오늘 같은 기쁜 날에 내 어찌 신하를 벌할 수 있겠느냐?' 하고 말이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장수들의 눈에서 눈물이 맺혔다. 이 소문은 초나라 전역에 퍼져 군사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