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의 적응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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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5. 위기에서의 적응과 준비
1)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
얼마 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직후의 일이다. 대한민국의 핵심 시설과 기관이 모두 모여 있는 서울에 만에 하나 핵폭탄이 터진다면 인명 피해 수십만~수백만 명은 물론이고, 국가로서 기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 무관심 또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김 박사는 한국에서 오래 살지 않아 그래. 여기서 좀 살다 보면 금방 적응될 거야." 무엇에 적응하라는 걸까? 그리고 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어차피 없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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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연평도 포격 사건 때 일이었다. 다른 나라 영토에 포격한다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이스라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자기들의 국방·외교 정책의 핵심이 '한국같이 되지 말자'는 것이라고 했다.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때 이스라엘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장거리 미사일 요격 위주인 미국 무기들로 무장한 이스라엘 방어군(IDF)은 불과 수십㎞ 근방에서 날아오는 헤즈볼라의 소형 로켓 포탄들을 막을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MIT'라고 하는 테크니온 대학을 포함한 북이스라엘 도시와 시설들이 전략적 인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말로만 항의하곤 곧바로 자포자기하는 우리와는 달리,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Iron Dome)'이라는 근거리 방어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고 불과 5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아이언 돔은 지난해 11월 가자 지역에서 발사한 소형 카투사 로켓 포탄을 90% 이상 막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이언 돔은 동시에 포탄 수십 개를 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지만, 북한은 장사정포 수천 개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개발해야 할 '아이언 돔'은 그만큼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통화하고, 말춤 추는 가수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손바닥 안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계와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정작 자기들의 가족과 재산을 지켜줄 방어 시스템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우리나라의 문제는 과학도, 기술도, 돈도 아니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란 막연한 착각과 적응에서 오는 자포자기가 문제다. 바다달팽이 군소(Aplysia California)는 수관에 자극을 받으면 아가미를 움츠리는 자연적 반응을 보이지만, 아가미를 계속 자극하면 어느 순간부턴 자극에 무관심해지는 적응 효과를 보여준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에릭 캔들(Eric Kandel) 교수는 적응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 과정의 신경분자생물학적 원리를 연구해 2000년 노벨상을 탔다. 적응이란 그만큼 원초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무섭다. 하지만 무척추동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발달한 대뇌 피질을 가진 우리가 바다달팽이와 비슷한 적응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2) 생물의 방어
박쥐는 칠흑 같은 밤에도 초음파를 발사하여 그것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걸 감지하여 장애물도 피하고 나방도 잡아먹는다. 그런가 하면 박쥐의 초음파에 쏘인 나방은 박쥐가 자기를 겨냥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갑자기 예측 불허 행동으로 박쥐를 혼란에 빠뜨린다. 지그재그로 날거나 불규칙한 나선을 그리며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러면 박쥐는 박쥐대로 나방의 행동을 예측하며 진로를 수정한다.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배를 채우지만 그러지 못하면 곯는다. 포식자와 피식자는 오늘도 이렇듯 쫓고 쫓기는 공진화 곡예를 하며 산다. '역동적인 대한민국(Dynamic Korea)'이라 했던가. 자연이야말로 진짜 역동적인 곳(Dynamic Nature)이다.
자연은 먼 옛날 벌어진 진화의 결과에 따라 각본대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자연의 생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온갖 노력을 다한다. 꼬마물떼새는 강변 자갈밭에 알을 낳는다. 언뜻 보면 자갈과 구별하기 어려운 모양과 색을 지닌 알을 낳기 때문에 어미는 종종 먹이를 구하려 둥지를 비울 수 있다. 그러나 알에서 새끼가 깨어나면 허구한 날 둥지에 앉아 그들을 품어야 한다. 이때 둥지를 향해 위협적인 존재가 다가오면 어미 새는 상황에 따라 다른 적응 행동을 보인다.
어미 새는 일단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숨는다. 그러나 들켰다고 생각하면 홀연 저만치 날아가 날개가 부러져 잘 날지 못하는 양 거짓 행동을 연출한다. 이 무슨 횡재냐며 천천히 접근하는 포식자를 점점 더 둥지로부터 멀리 유인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날아 도망친다. 영특한 꼬마물떼새 어미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일 여우나 고양이 같은 포식 동물이 아니라 소나 말이 둥지로 다가오는 경우에는 초식동물에게 날개가 부러졌다는 사기를 쳐본들 소용이 없다는 걸 아는 듯 둥지 위에 꼿꼿이 서서 홰를 치기 시작한다. 제발 자기 둥지를 밟지 말아 달라고.(※우리는 꼬마물떼새를 댄버리 관련 동영상에서 익히 보았던 내용이다)
이러한 먹고 먹힘이 자연 생태계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기업 또는 조직의 생태계에서도 늘 벌어지고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행동생태학)
3) 우리 종단도 미물( 바다달팽이 군소. 꼬마물떼새)의 위기 대응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하늘 부모님의 재창조 섭리사에서 결정적 시기인 천지인참부모님 시대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우리 종단의 운명이 좌우될 매우 중요한 때 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가 과거 역사에서 종종 나타난 창업과 수성의 분수령이 될 때 이기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첫째로, 위 1에서의 바다달팽이 군소의 경우처럼, 아무 일도 없을 것이란 막연한 착각과 적응에서 오는 자포자기가 문제다. 워낙 특출하시고 복귀섭리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오신 참아버님 만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행동했던 우리들이기에 우리 스스로 위기 대응 능력이나 적응 행태가 매우 수동적이거나 체념적일 수 있다는 우려이다.
다음으로, 우리들은 미물인 꼬마물떼새의 어미 만큼이라도 창조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미물들은 하늘부모님께서 창조하신 본능에 따르는 것이라 하겠지만, 참부모님으로부터 교육 받은 우리야 말로 그런 미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차원적 지혜를 발휘할 지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위기에 대하여 미리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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