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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막내 주환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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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사랑하는 막내 주환아 보아라



네가 자랄 때 우리 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너에 대한 사랑과 귀여움은 유별났었다. 이른바 내리사랑이라는 말 그대로 너의 모든 행동거지는 사랑스럽고 무조건 귀엽기만 하여 자유방임 상태였단다. 그 결과 형들과 다툴 때에도 가급적 부모는 네 편을 들어주곤 했었다. 그래서 너는 특별한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놀고 싶으면 놀고 한창 유행이던 오락게임에 빠져도 너그러웠다. 다만, 사랑과 귀여움만 받고 자란 네가 나중에 어려운 세파를 이겨내는 데는 장애가 되지 아니할까 그것만이 은근한 걱정이었단다.

그런데 다행이도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오락 게임을 특기로 살려서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전공함으로써 네 살길은 스스로가 개척하여 지금과 같은 정보사회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네가 되어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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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막내 주환아!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아니한 손가락 없다는 말 그대로 부모에게 있어 모든 자녀들은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사랑과 관심이 간다는 말이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그러함에도 솔직히 부모는 자기에게 효도하는 자녀가 고맙고 대견한 법이란다. 그래서 그 효도하는 자녀에게 모든 가업을 상속하게 마련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효도란, 자녀들 입장에서의 생각이 아니고 부모의 뜻을 헤아려 그 부모와 한 방향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동양의 성인들의 가르침이나 참부모님의 교훈은 효자. 충신. 성인. 성자의 순서대로, 보다 더 큰 가치와 목적을 위해서는 작은 가치는 양보하고 희생해야함을 강조 하셨다. 그러기에 흔히 충신과 성인이 되고자 한다면 효자의 길은 포기함이 당연한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점은 명확한 전제와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효자의 길을 벗어난 사람이 충신과 성인의 반열에 들 수는 결코 없다는 사실이다. 다만, 때와 상황이 효자와 충신의 갈림길이 되었을 경우, 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작은 부분은 양보하고 희생해도 좋다는 사실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부모도 그런 대의의 길을 가는 자녀에 대하여 섭섭해 하기 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것 또한 의로운 부모의 길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주환아!

지난날 다른 형제들은 자기 개성을 발휘하여 각자 독립의 길로 나갔지만, 자랄 때부터 부모와 가까웠던 네가 부모와 함께’ (정신적) 가업을 상속받아 자손대대로 자랑스러운 가문이 되도록 준비하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구나.

자고로 어느 때에나 세대차는 있기에 너희들의 생각과 부모의 시각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생각의 차이에 대한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꼭 유념해야할 기준이 있다. 부모의 생각이 너희들처럼 지성을 연마할 수 있는 최고학부를 나오지 아니하였다는 사실이라거나 혹은 성별(어머니)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오랜 세월 많은 경험을 쌓아온 경륜이 학업이나 성별을 뛰어 넘는 지혜의 원천이 됨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혹시 너희들이 생각하는 합리적 방식이 아닌 부모의 뜻이라 할지라도 일단 수용한 다음, 너희가 모든 것을 상속받아 너희 자유의지로 뜻을 펼칠 때에 고치고 혁신하여 발전을 기해도 늦지 않다는 사실을 힘써 강조하고자 한다.

끝으로 너의 큰 형과의 갈등 문제에 대하여 한마디 하고 싶구나. ‘易地思之야곱의 지혜他山之石으로 삼아 무조건 찾아가서 화해하고 소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 피를 나눈 형제인데 무슨 명분과 체면이 필요하겠니? 특히 그 갈등은 부모의 뜻의 구현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만나서 부모의 뜻을 확인하고 부모의 의지에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부모의 뜻을 我田引水로 해석함은 결국 스스로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치졸한 명분과 구차한 변명이 됨을 모두가 명심하기 바란다. 비록 약간의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쌓아온 창업의 기반을 발판 삼아 너희가 힘을 합쳐 발전시킨다면 무한한 성장과 성취가 보장될 것이다. 눈앞의 작은 이해에 연연하지 말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희망의 내일을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성취해 나가기를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과 너희들에 대한 기대를 절대로 저버리지 않기를 재차 당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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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박신자님의 댓글

유신치하도 아닌데~

사랑하는 아들까지 모셔와 은유법으로 풀어 놓은 사설 잘 읽었습니다.

막상 닥치면 대처능력이 발휘 할런지~

한때 "태극기 휘날리며" 라는 영화가 유행할때 형과 동생의 사이를 흔히들 종교라고 했어요.

목숨바쳐 지키고 싶은 것! 그것이 적군이던 아군이던 맹신적으로 지키는거요~

조항삼님의 댓글

어느 부모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속타는 애절한 사랑의 절규가

심금을 울리네요.

 

가슴에 와 닿는 절절한 내용이 공감이 갑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蛇足 : 일찌기 참아버님께서 영어살이 하실 때에 인류의 참부모요 메시아요 구세주로 오신 당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시고, '로렌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설명하며 전도하셧다는 역사의 기록을 읽은 바 있습니다.

 지금 필자는 막내에게 물려줄 가업도 유산도 없습니다.

지금이 봉건군주시대도 아니고, 일제 식민시대도 아니고, 동토의 북한 땅도 아닌데, 생뚱맞게도 필자 개인 가족사에 빗대어 이렇게 표현하게 되는 '상황'이 참으로 어색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 심히 염려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에 대한 결론을 이미 써 놓기는 했는데, 급변하는 상황 때문에 언제 올려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관심 갖고 일독해 주신 자매형제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올리며, 일단 관련 話頭는 여기서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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