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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歌行 연가행> ------조비(曹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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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曹丕)의 <燕歌行 연가행>

가을 바람 쓸쓸하고

날씨 싸늘해지니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고

이슬은 서리되어 내리네.

제비떼 돌아오고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오는데

멀리 떠난 님 생각나

그리움에 애만 타누나.

돌아오고픈 생각 간절하여

고향 그리울 터인데

님은 어이 그대로

타향에만 머물러 계시는고?

이 몸 홀로 외로이 빈 방 지키며

시름 속에 님 생각

잠시도 잊을 수 없네.

나도 모르게 눈물 흘러내려

옷자락 적시네.

거문고 잡고 줄 뜯어

청상가락 울리며

단가 나즈막이 불러보나

오래가지 못하네.

밝은 달 훤히 내 침상 비추고

은하수 서쪽으로 기울었으되

밤은 아직 새지 않았네.

견우와 직녀는 멀리 서로

바라만 보고 있도다.

그대들 무슨 죄가 있기에

은하수 다리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가?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는 그의 아버지인 조조(曹操)보다는 스케일이 큰 시는 아니었지만, 화려함이 더하다고 하겠다. 그의 <연가행>은 7언시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데, 항우(項羽)의 <해하가(垓下歌)>나 장형(張衡)의 <사수시(四愁詩)>역시 7언이나, 초사(楚辭)나 부(賦)의 '혜(兮)'자 같은 조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7언시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가행>은 이것을 탈피하고 있어 순수한 7언으로 볼 수가 있다. 이름을 '행(行)'의 형식을 빌림은 고시(古詩)와 부(賦)가 아직은 구분되어 있지를 않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화자인 여인네(妾)는 객지에 나가있는 낭군을 그리워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생이별을 하고 남편이 돌아올 날을 그리워하고 있다. 생각건대, 남편은 변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주제의 시가는 후대로 갈수록 '군공(軍功)'을 세울 것을 강조를 하는데, 국가 건국 초기에 이러한 시가 많이 보인다. 즉, '남편과 헤어져 괴롭기는 하지만, 공을 세우기 전까지는 만날 수 없다.'라고 하는 위정자들의 생각이 대변 되어있는 셈이다. 언뜻 보면 '인간의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나라에 충성'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다.

화자는 계절이 덧없이 바뀜을 대표하는 '제비'라는 새를 보고 있다. 님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 2년 2개월 언제 기다리나…'하는 마음으로 세월을 원망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잊어 볼까 악기를 연주하지만, 그리움에 복받쳐 흐느껴 운다…그러면서 자신의 신세를 견우와 직녀에 비견하여 '왜 우리는 이별해야 하나…'라는 한탄을 하고 있다.

앞에서 위문제 조비의 시는 '미려(美麗)'하다고 하였지만, 아우인 진사왕(陳思王) 조식(曹植)의 시에 비하면 담백한 편이다. 이 시의 감상 포인트는 '과부 아닌 과부'가 되어 임을 그리워 하는 여인네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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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박신자님의 댓글

미륵신께서 아마도.. 심히 놀라지 않으셨을지..
대단한 여인네들의 영급에.

근데..
과부가 되어 싯귀를 감상하려니~ 사진빨이 너무 화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미륵산(彌勒山)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산이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미륵도 중앙에 있는 이 산에는 이름에 걸맞게 유명한 사찰이 여러 곳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 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여 년 전 지은 미래사 등이다. 통영시는 이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륵보살신앙
미륵경에는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미륵하생경은 미륵이 이 세상에 나와 세상을 구원한다는 신앙을 담고 있으며, 혁명사상을 내포하여 중국과 한국에서는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미륵신앙은 한국에서 웬만한 마을에는 미륵이라 불리는 돌부처가 거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민중속에 깊이 파고든 신앙인데, 그 이유는 새로운 세상을 약속한 미륵신앙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아가던 민중들에게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서사무가에서는 미륵보살이 석가모니의 계략에 의해 세상을 빼앗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세를 대표한 석가모니와 다음 세상, 새로운 세상을 대표하는 미륵이 대립한다고 불교에서는 이해한 것이다.

위의 선남선녀들은 미륵(기독교식으로 표현하면 메시아)신앙에 도가 트신 분들로서 이틀 전 미륵산에 올라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와 천일국 완성의 치성을 드리고 하산하신 바 있다.


정해관님의 댓글

일반적으로 소설인 <삼국지연의>를 통해 조조는 '영특하기는 하되 나쁜 놈'으로 선입견을 갖기 쉬우나,
그를 비롯해 두 아들 조비와 조식(조씨 삼부자)은 중국의 詩史에서 '建安시기의 시'의 대표들이며,
당시는 끊임없는 전란으로 인해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때이며,
따라서 작품은 비분강개하며 격앙된 정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이를 일컬어 '건안풍골<建安風骨>'이라고 한다.

주요 작가로 조씨 삼부자 외에 '建安七子'로 일컬어지는 공융. 왕찬. 유정. 진림. 완우. 서간. 응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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