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교육제도(7)
대학 (Universitaet/Fachhochschule)
독일학생들은 졸업시험(Abitur) 성적에 따라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하는데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이때 몇몇 학과(법대 나 의 대 또 는 생 명 공 학 과 등 )의 경 우 인 원 제 한 (Numerus Clausus)이 있어서 성적이 나쁘면 그 해에 진학하지 못하고 대기자리스트에 올라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나 한국학생의 경우 독일학생들과 자리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 학과마다 정해져있는 외국인 쿼터제에 의해 다른 외국인학생들과 자리 경쟁을 하게 되므로 독일학생들보다는 입학이 수월한 편이다.
순수인문과학전공의 경우에는 마기스터(Magister; 석사에 준함), 응용자연과학의 경우에는 디플롬(Diplom; 석사에 준함) 학위, 사범대학,법학, 의학은 국가고시로 대학을 졸업한다. 최근 일부대학에서는 미국의 학사제도 (Bachelor)를 도입하여 학사학위로도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서 독일대학에서 학사학위제도가 확대될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학사, 석사, 박사학위 취득이 모두 가능해 진다.
헤쎈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통합대학들의 경우 일반 종합대학교과정과 전문대학과정, 예술대학과정을 모두 한 대학에 유치하고 있어 최소 6학기를 수학하고 전문대학교 과정을 졸업하거나 최소 8학기 수학 후 일반 종합대학교 과정을 졸업할 수가 있다.
전문대학교 (Fachhochschule)
일반 종합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전문대학도 자율권을 향유하며 연방주가 운영하고 재정을 부담한다. 공학, 정보학, 경제/경영학, 사회복지 및 디자인 등 실용적이고 응용위주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강과목을 조정할 수 있는 종합대학과는 다르게 한 학기에 이수해야할 수강과목들이 정해져 있고, 수업과 병행하여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시험 및 그룹스터디 등을 통해 대개 4년 안에 학업을 마치도록 되어 있으며 졸업시 전문대학-디플롬을 취득하게 된다.
전문대학교에는 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박사학위를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종합대학교에 지원해야만 한다.
전문대학의 교과과정 중 종합대학과 가장 큰 차이라면 실습기간이라 할 수 있는데, 교양과정 또는 전공과정에서 반드시 1~2학기의 실습을 하도록 하고 이를 성적에 반영하고 있어 학습과정내에 직업을 위한 준비를 하는 역할을 한다.
예술대학 (Kunsthochschule/Musikhochschule)
미술, 공연예술, 음악교육을 위한 실기위주의 예술대학으로 음악학이나 미술사와 같은 Abitur가 있고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입학이 가능하며, 미술대학의 경우 자신의 작품들을 미리 입학지원신청기한내에 제출하고 실기시험에 참가 통보를 받은 후 시험을 치르고 입학통지를 받기도 한다.
수이론과목들은 종합대학교에서 전공할 수 있다. 예술대학도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기간은 일반적으로 7~10학기이며 졸업증서는 디플롬이나 각 대학총장이 발행한 졸업증서(Abschluss Zeugnis) 또는 마이스터슐러(Meisterschueler; 예술장인) 등을 취득하게 된다.
음악교사가 되려면 종합대학의 음악학 및 교육학 수강과목을 이수하고 국가고시를 통해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