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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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숨바꼭질
와릉와릉 탈곡기 소리가
달이 뜰 때 까지 이어지고 가을 밤 귀뚜라미소리 처량할 때
의기양양 하늘 높이 던져지는 가래질의 힘찬 웅비에
숨죽이고 기회를 노리든 토실토실한 들쥐 한 마리
바로 이 때라 노오란 나락알맹이
꼭꼭 한 입 물고는
질질 끌리는 꼬리는 아랑곳 않고 짚단 밑으로 머리를 감추네.
오늘 귀한 자리에 초대되어 머리 털 나고는 처음으로
문학회창단대회에 가보았습니다.
역시나 쟁쟁하시고 고명하신 분들 속에서 글의 위력이
참으로 대단함을 새삼 느끼고
너무나 작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 글이 되고 싶었습니다.
생뚱맞은 과한 욕심이겠지요?
오늘 그 자리에서 고명하신 윤덕명선배님께서
아주 귀한 선물을 주시기에 감사히 받았습니다.
해와 달의 숨바꼭질이란 시집 한 권에 싸인을 담아주시는
시인 선배님, 그 제목으로서 감히 몇 자의
글을 가슴에 담고자
더듬더듬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세상에서 해와 달의 숨바꼭질 장면을
보시지 않은 분이 계신가요?
장님이 아닌 이상 모두는 보았습니다.
해가 숨고 나면 달이 찾아오고,
달이 숨고 나면 다시 해가 찾아옵니다.
해와 달의 숨바꼭질은 순환하는 자연세계의 정한 이치요.
그 이치가 깨어지는 날엔 지구는 멸망을 초래합니다.
천체세계에서 해는 둘도 없는 하나이며 양성격으로 남성에 해당하며
물론 달도 하나뿐 음성격으로
여성에 해당하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천주를 통 털어 하나뿐인 해와 달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상징하지요.
그리고 우리들의 영적의 부모님이신 것일 겁니다.
그러한 참부모님께서 만약에 숨바꼭질을 하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직도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찾아야하실 무엇이 남아서 숨바꼭질을 하실까요?
백수를 바라보시는 참부모님께서 아직껏 찾지 못하신 무엇이 과연 무엇일까요?
만약에 부모와 자식 간에 부모가 술래가 되어 자식이 숨는다면
그 자식은 꼭꼭 숨어서 숨죽이고 술래의 동냥을 살피지요.
반대로 자식이 술래가 되어 부모가 숨을 때는 옷고름자락이라도 발꿈치에
떨어트려서 술래인 자식이 쉽게 찾게끔 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세상 어느 부모도 마찬가지 심정으로 자식이 애 태우는 모습을 보고싶은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윤덕명선배님께서 시집의 제목을 계시적으로 받으셨는지 참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목으로 귀한 책을 내셨습니다.
감히 제가 평하기는 무례이지만 제 마음엔 그런 것을 어쩝니까요?
세상 하늘에 해와 달이 숨바꼭질하면서, 날 찾아봐라 하면서,
즐거이 노니시는 장면들을 우리 얼마나 더 길게 볼 수가 있을까요?
언젠가 우리들 곁에서 그 숨바꼭질의 놀음이 멈추는 날에
우리는 무슨, 또 어떠한 꼭두각시놀음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부디 부모님께서 술래를 서실 때 우리 다 떨어진 운동화 끈이라도
먼발치에 버려두어 술래이신 부모님께서 나를 바로 찾으실 수 있도록 하면 안 될까요?
우리 모두 술래이신 부모님을 애태우는 불효의 길은 피하면서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을 마치면서 고명하신 윤덕명선배님께
감히 제가 귀한 제목으로 이렇게 얼버무려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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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명님의 댓글
하나님의 실체이심을 아시는 까닭에 제대로 하신 것입니다.
안 그래도 궁금하였습니다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역시 교육자답게 백행의 근본을 몸소 실천하심 존경합니다.
자문위원이라고 7명을 세웠나 봅니다. 나머지 분들께선 모두
참석을 하였습니다. 고문이신 이상헌 선생도 오셔서 축사말씀
톡톡히 유명세 그대로 해 주셔서 역시 경륜의 무게를 느낍니다.
고문관이 아닌 자문 자답으로 가는 길인 상 싶기도 하였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오매불망 그 언제쯤이나 만나 뵐 수 있을까 상상의 나래에서
유영하다가 곤히 잠든 정처 없는 상념들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설레는 맘으로 뒷모습을 뵙는 순간 번쩍 빛나는 섬광으로
인사를 올리는데 왜 떨리고 더듬게 되는지 혀가 굳어 말이
얼어버리고 겸연쩍어 집니다.
후광에 황홀한 맘이 자애스런 모습에 또 다시 사정없이 녹아내리는
천정이 확인되는 행복한 순간이었군요.
거두절미하고 크신 사랑에 존경을 표합니다.
윤덕명님의 댓글
기쁘기 한량없었습니다. 항상님과 함께 자리를 빛내
주시니 너무 감개가 무량하기도 하였고 내가 행운권
이랍시고 10권을 책을 기증했는데 불발이 되었군요.
나는 은근히 그 책을 두 분께서 행운권으로 추첨을
하였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었지만은
사회자의 실수라면 실수로 그냥 엄벙덤벙 넘어가서...
다행히 내가 누군가를 위해 딱 2권 시집 준비했지요.
용케도 평소에 그립고 보고팠던 두 형제님들을 뵙고
얼른 드리고 싶은 강한 충동으로 드렸는데 또 이렇게
어떻게 내 마음을 아시고 해설까지 해 주셨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대와 나는 심정의 친구인 것 같기도 해요.
자연의 법칙과 탕감의 법칙의 차이란 순리와 역리인데
자연은 순리로 조화하고 인간은 탕감으로 속죄를 하는
그래서 선천시대는 역리로 후천시대는 순리로 가야죠
그렇지 아니한 것 만큼 섭리는 연장되고 어렵게 되지요.
졸작이지만 잘 보시고 마음의 약이 될 부분이 있으시면
보약으로 삼으시고 혹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을 때에는
기도로써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자신이 시인으로서의 맘!
그 심정으로써 해량하여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해관님의 제안처럼 인사철로서의 "심정인문학회"란 것
이런 생각도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갖기도 해서
여러분의 제의, 제시,제안이란 진일보의 원동력인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여 참으로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저는 개인적으로 그 모임이 '심정인문학회'로 하면 거개의 모든 형제들이 동참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문학회'는 어쩐지 문학인이 주가 되겠지만, '인문학회'는 文-史-哲을 포함하므로 문학, 역사, 철학에 관심과 취미가 있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 되어서요.
끝날에는 그저 모이는 곳에 자주 가서 귀동냥이라도 부지런히 해야 유익한 정보도 얻고 좋은 사람들과도 교유할 수가 있을 것 입니다. 자주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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