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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TV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머릿속에 그 잔영이 영 잊혀 지지를 않아서 여기에 적어본다.

어느 동네에 진돗개가 약 1년 전부터 밤이나 낮이나 담장 위에서만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먹이만 마당 한 켠에 있는 나무 옆에서 먹고는 바로 또 담장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여자나 어린아이가 지나가면 짖지 않고 남자만 지나가면 잡아먹을 듯 짖어댄다.


주민들의 제보에 의하여 방송을 결정하고 담당PD 가 조사를 해본즉 1년 전 두 마리가 정답게 살고 있었는데 주인이 그만 수컷을 팔아버렸다.

주인의 말에 의하면 두 마리가 너무 시끄럽게 짖어대어서 암컷만 남기고 팔았는데 사간 사람이 점퍼를 입은 남자였단다.

그 뒤로 암컷은 계속 담장위에서 자기 곁을 떠난 수컷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남자만 지나가면 큰 소리로 짖어댄다. 보다 못한 주인이 수컷을 사간 집에 전화를 해서 사연을 이야기 하면서 그 개를 다시 돌려달라고 청을 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개는 그 집에서 오래 살지를 못하고 그만 교통사고로 죽었단다. 사연을 들은 수컷주인이 수컷이 사용했던 목도리를 보내 주었다. 주인이 그 목도리를 암컷에게 주었더니 그 목도리 곁에서 떠나지 않고 누워서 지내기만 했다. 보다 못한 주인은 목도리를 암컷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랬더니 개는 바로 또 담장위로 올라가서 오늘도 떠나버린 수컷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도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님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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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박신자님의 댓글

개를 키워본 사람이면 수긍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집 강아지도 아침마다 순서대로 한사람씩 출근하면 하루종일 베란다에 고개를 박고..
기다리고 있어요.
딸하고 제일 친한데..
들어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오면 안절부절 난리가 난답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암컷의 행동반경을 유심히 관찰한 주인의 마음이
그려집니다.
왜 ~ 조용하게 눈에 안 나게 좋아들 하지...
견우와 직녀가 생각납니다.

서로의 본분을 잃어버리고 들판으로 뛰어 다니며
놀던 목동이 쫒겨나서 년중 한번만 은하수를 건넌다는
사랑의 전설 !~

이야기속에 주인공이 누구던지 깨달음이 있습니다.
나 좋은 만큼 너도 나 좋아하면 얼마나 더 좋은세상...
내 사랑보다 쬐게만 더 좋아해 주면 안될까... 이런 상상 ~

김명렬님의 댓글

와 ! 내용도 댓글도 마음에 와 닿네요.
지난번 소개한 그 개도 생각나구요.
앞못보는 할머니에게 밥을 얻어다 주는 ... ^_^

이존형님의 댓글

크---참... 개 스토리인데 사람 가슴이 뭉클해지네유.
외 이러지요.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우리집엔 사람나이로 100살정도의 미니핀 암컷이 있는데
지가 우리집에서 서열 1위인줄 알아요.
그래도 돌이 가까운 외 손자가 오면 바로 2위로 깨갱하고 포복해버려요.
내려 갈 자리를 아는거이 요즘 여의도에 기둥이 24개짜리의 사각형
큰 집에서 멱살잡이나 하고서 귀한 세금이나 축내면서 올라 갈 줄만 아는
신사복들 보다 나아보여요.
나도 개보단 나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무던한 바보 같은 사람이 되고파요.
가슴이 짠한 이야기 잘 보고요 개보다 못한 그런 nom들은 지구에서
떠나보내러 가입시더예.

정해관님의 댓글

개 만큼도 못한 인간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네요.
어제 어느 모임에서 '개처럼 살아야 가정에 평화가 오고 좋은 인간관계가 되며, 요즘 여자들이 애완견 개를 좋아하는 이유'를 듣게 되었는데...

잘 겪어 보신 바 대로, 개란 놈은 주인이 화가 나서 미운 놈 대신에 실컷 때려 주고 조금 지나서 손짓만 하면 '언제 맞았느냐?'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대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이었어요.

그러한 훌륭한 스승?들이 요즘 같은 복날에 억울하게도 희생되는 것을 상상하면 좀 거시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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