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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깨 상깨 똥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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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깨 상깨 똥깨

우리 사는 이 세상에 유쾌 상쾌 통쾌

밝은 날이 많았으면은 나는 나는 좋겠네.

우리 모두 가슴 속에 기쁨 희망 사랑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은 나는 좋겠네.

이왕에 사는 거 웃으며 사는 게 좋지.

어차피 사는 거 즐겁게 사는 게 좋지.

그까짓 거 걱정 그까짓 거 고민 다 그냥 던져버리고

크게 한 번 웃어 보는거야.

유쾌하게 살자 상쾌하게 살자. 통쾌하게 살자구

가슴 쫙 펴고 사는거야.

이상은 요즈음 새롭게 뜨고 있는 정의송 작사 . 작곡, 소 명 노래 "유쾌 상쾌 통쾌"라는 유행가 가사인데 이 노래가 나를 대단히 즐겁게 하고 있다.

우리집에는 천안 시내에 살고 있는 한.일국제축복가정 일본 부인들이 자주 놀러 온다. 그들 가운데는 1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노래교실에 가서 한국노래를 배우는 이들이 몇 명 있다. 그들이 우리집에 들리는 날은 웃음꽃이 핀다. 요즈음은 특히 "유쾌 상쾌 통쾌"를 신나게 불러 우리집 분위기를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하게 만들어 준다.

일본말은 50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한국말처럼 다양한 발음을 내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이 있다. 일본사람들은 'ㅇ' 발음이 두 개 겹치면 반드시 하나는 'ㄴ'으로 발음 한다. 그래서 '공장'이 곤장'이 되고 '광장'이 '관장'으로 변한다. 또 'ㅌ'을 언제나 'ㄸ'으로 발음하는 바람에 '통일'이 '똥일'이 되기도 한다.

이런 글자는 수 십번 수백 번 교정을 해 주어도 좀처럼 그 발음이 고쳐지지 않는다. 마치 경상도 사람들이 '쌀'을 '살'이라고 하여 웃기는 것과 같다. 일본사람들은 또 '쾌'발음이 잘 되지 않는다. 몇 번씩 따라하라고 하고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면 "구찌가 마와라나이."라고 말한다. 입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유쾌' '상쾌'는 '유깨' '상깨'가 되고, '통쾌'는 아예 '똥깨'가 되어 버린다.

이런 경우는 교정해 주겠다는 생각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게 상책이다. 괜히 발음을 교정해 준다고 하다가 주눅이 들게 하거나, 분위기를 깨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발음교정을 해 주려 애쓰다가 "차라리 나오는 대로, 그냥 그대로 즐겁게 부르는 게 좋겠다."고 하였더니 박장대소를 하고는 아까보다도 더 큰 소리로 합창을 한다.

유깨 상깨 똥깨~

이왕에 사는 거 웃으며 사는 게 좋지.

어차피 사는 거 즐겁게 사는 게 좋지.

사실 일본 부인들의 서투른 발음이 더욱 웃음을 자아내어 엔돌핀이 많이 돌게 한다.

한국사람이 제대로 발음하는 노래 소리보다 훨씬 더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괜히 않되는 발음을 억지로 고쳐준다고 끼어들어 스트레스를 주고 판을 깨서야 되겠는가! 아서라. 어차피 사는거 즐겁게 살도록 그냥 놔두는 게 좋지 않은가!

유깨 상깨 똥깨~ 유깨 상깨 똥깨~ 유깨 상깨 똥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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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문정현님의 댓글

어떻게 저리도 고상하게 사람을 질리게 할 수 있을까?
싶을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 상식이
근접하지 못하는 백성 .... ㅎㅎ

푸른빛님의 댓글

왕씨가지란?
나는 처음 접해보는 단어네요.
언어는 새대와 문화적 차이에 따라 사용하는 게 다르지요.
나는 나이가 많은 고상한층이라서 왕싸가지란 단어를 정말로 처음접해 봅니다. ㅎㅎㅎ
싸가지가 아주 나쁜 사람이란 뜻으로 쓰일 것 같은데
오히려 재주가 많은 사람에게 씁니까???
믿기지 않는 얘긴데요.!!!

문정현님의 댓글

재주단지 같은 사람을 보면
왕싸가지라고 하는디...
한참 변형된 말로 애용되었네요.

한국어가 이렇게 변화무쌍함을...
새삼 배웁니다.
코미디가 어디 따로 있나요?
국어공부 잘하면 웃을일이 많다는
사실을....

푸른빛님의 댓글

'아지' 돌림 단어 싹아지가 변형된
싸가지도 있지요.
이것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처럼 새끼를 뜻합니다.
즉 싹의 새끼, 아주 어린 싹을 의미합니다.
우리말 참 재미 있지요?

문정현님의 댓글

송아지?
망아지?
이렇게 짐작함시러
그래도 자신이 없어서리... 감사합니다.

병아리 !~ 힛!~ 친절하셔유. 탱큐 !~

푸른빛님의 댓글

소새끼는 송아지
말새끼는 망아지
돼지새끼는 도야지 입니다.

닭새끼는 닭아지가 아니고 병아리고요. ㅋㅋㅋ

문정현님의 댓글

귀가하면서 계속 강아지 강아지 하고 입에 맴맴 돌았습니다.
강아지 하면 진짜 귀엽고 앙징맞고 그런 느낌이 팍 오는디...
새끼 라는 말도 틀린말은 아니고.....

소새끼- 다른 말이 없을까요?
말새끼- 다른 말이 ..........ㅋㅋ

동물의 새끼는 모두 고씨다 !!~~ 그렇네유.
이렇게 웃기셔도 됩니까요? 힛 !~

푸른빛님의 댓글

일본에서는 동물의 새끼가 전부 고씨지요. ㅎㅎㅎ
송아지는 고우시, 망아지는 고우마, 강아지는 고이누, 돼지새끼는 고부다,
새끼소, 새끼말, 새끼개라는 의미이니 욕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말의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는 귀여운데
소새기, 말새끼, 개새끼는 욕같지요?

문정현님의 댓글

엄청 웃기시고 여행 가셨군요.
홈에서 웃을일 만들어 주시니
좋습니다.

우리집에서도 자주 오르내리는
개새끼 !~~~
이건 강아지에게 불러도 나쁜거 맞죠....ㅋㅋ
듣는 강아지가 기분 나쁠까요?

왜 한국사람은 개새끼를 나쁘게 사용했을까?
그것이 문제 같아요.

푸른빛님의 댓글

으하하하하~~~ 그 교구장 누군가 일순간 참으로 난감했겠군.
외국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면서 재미 나는 게 많지.
애완용 강아지를 개새끼라고 했다가 혼난 사람도 있고
남의 집 문간에 가서 '개조심'이라고 써 붙여 놓은 종이를 보고
"개조심씨 게세요?"라고 큰 소리로 불렀다가 반죽음 당할 정도로 혼난사람도 있고......

고종우님의 댓글

천복궁에 여성회 활동을 하면서
일본 후배들이 열정을 다 하는 모습 보며
감동적일때가 많이 있습니다.
선배가정들이 이제 나이가 들면서
후배들에게 책임을 전수해 가는 시절이
돌아 오고 있습니다.

한번은 사무실에 전화가 와서 일본 식구가 받았어요.
교구장님을 찾는 전화였습니다.

교구장님, 교구장님, 존 나왔어요. 존 나왔어요.
교구장님 실에서 나오시는 교구장님께서
바지 자크를 확인하면서 나오시더라구요
박장대소 였습니다.

푸른빛님의 댓글

문정현씨 남편 신지가 아니고 다니무라 신지? ㅎㅎㅎ
"스바루'는 내 애창곡이 올시다.
다니무라 신지는 참아버님께서도 한 때 좋아했던 가수고..........
우리 교회도 좀 나왔었죠, 아마.

메오 도지데 나니모 미에주
가나시쿠데 메오 아케레바(중략)

아아~ 이쯔노 히까
다레까가 고노 미찌요.
아~아~ 이쯔노 히까
다레까가 고노 미찌요.
와레와 유꾸 아오지로끼 호호노 마마데~
와레와 유꾸 사라바 스바루요
사라바 스바루요~~~~

일본식구들 발음 교정 아무리 해 줘도 안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 대표적 인물이 우리집 옆지기라오. ㅋㅋㅋ

문정현님의 댓글

상해 국제박람회 전야제 뉴스를 보니까
아시아 대표가수로 다니무라 신지님이
스바루를 열창했습니다.

예순한살이 된 일본의 노장가수가
빛나는 별이 되어서 자신의 길을 간다는
의미 있는 노래를 불렀답니다.

일본부인들이 한국노래 가요배우기를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한국의 정서에 더욱 가깝게
갈거 같습니다.

발음교정 다 놀고 나서 한번만 슬쩍 짚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뭔 말씀인가 !~했습니다.

푸른빛님의 댓글

외국인이 한국말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서투르고 미스테이크가 있는 게 더욱 재미 있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외국어를 할 때
좀 서툴러도 자신을 갖고 댓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참 재미 있네요.
이야기를 알고 보니 구태어 교정하려
애쓰는 것 보다 소리나는 대로
"유깨 상깨 또깨"라는 표현이
정말로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평범한 생활 속의 인생살이에서
웃음을 발굴해 내시는 선배님이
점점 더 멎져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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