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가장 천대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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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가장 천대 받는 이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가운데 인간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사는 동물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개이다. 우리나라 개 중에는 진도개 풍산개와 같은 명견도 있고, 귀염둥이 애완견도 있으며, 소위 '똥개'라고 불리는 잡종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개들은 주인을 잘 알아본다. 주인이 밖에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잽싸게 달려와 꼬리를 치며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것도 바로 이 개이다. 개들은 가족과 낯선 사람을 잘 구별해 내고 특히 무단 출입자가 침투했을 때는 요란하게 짖어 가정을 잘 지키고 보호한다. 개는 주인을 무는 일이 없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인을 위해 생명을 걸고 싸운 충견, 애견들의 이야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애완견들은 집안의 귀염둥이다. 개 때문에 온 식구가 즐겁게 웃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개들은 완전히 식구나 마찬가지다. 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개와 같이 밥을 먹고, 개를 끼고 잠을 자고, 개와 같이 뽀뽀도 하고, 미장원에 데리고 가서 파마도 시키고,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서 비싼 돈을 내고 치료를 해 준다. 그리고 죽은 다음에는 비석까지 세워 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천대를 받는 동물도 역시 개이다. 인간 사회에서 가장 몹쓸 욕은 모두 개를 빗댄 것들이다.
우리 한국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욕 가운데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은 바로 '개새끼'이다. 이것은 원래 사람의 행동이나 됨됨이가 몹시 나쁠 때 사용하는 욕이다.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욕으로는 '개자식' '개놈의 새끼' '개 ㅆ새끼, '개놈' '개년' '개잡놈' '개같은 놈' 개ㅈ같은 놈' '개만도 못한 새끼'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성질이 검질기고 막된 무뢰한을 '개고기'라고 하고, 행세와 마음보가 몹시 더러운 사람을 '개차반'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개로 풍자되는 욕을 먹으면 기분이 나쁘다. '개 같은 놈', '개보다 못한 놈'이란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나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개 보다는 좀 나은 놈'이란 소리를 들어도 기분이 잡친다.
사람들의 나쁜 행동을 표현하는데도 역시 개가 동원 된다. 이치에 맞지도 않는 말을 마구지껄이는 행동을 '개수작'이라고 하고, 기분 나쁜 말은 '개소리' 또는 '개나발'이라고 한다.
일을 성실하게 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면 "개 머루 먹듯 한다."고 하고, 어이 없는 행동을 하면 "개가 다 웃을 일이다."라고 하며, 미운 짓을 하면 "개지랄을 한다."고 말한다.
어떤 사건이나 행동이 이치에 맞지 않게 되는 대로 진행되면 "개판이 됐다."고 하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면 "개망신을 당했다."며 분해한다. 심지어는 꿈은 무의식 중에 꾸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재수 나쁜 꿈을 '개꿈'이라고 말한다.
한 가지를 나쁘게 보면 백 가지 천 가지가 모두 나쁘게 보이기 마련이다. 동물들 똥 중에는 더러운 게 얼마든지 있는데 언제나 거론되는 건 오로지 개똥뿐이다. 대수롭지 않은 이론을 내세워 왈가왈부 하면 "개똥철학 그만 집어치워."라고 하고, 상종하기 어려운 사람을 피해 갈 때는 "개똥이 무서워서 피하냐?"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개똥도 약에 쓰려고 하면 없다.""개 똥 밭에 구르며 살더라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등 속담도 있다. 왜 다른 가축의 똥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유독이 내 똥만을 갖고 시비냐며 개들이 항의를 할만도 한 일이다.
개는 일평생 주인을 위해 충성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부터 학대를 가장 많이 받는다. 사람들이 개에게 주는 것이 얼마나 아까우면 "죽쒀서 개주나."라는 말이 생겼을까? 어쩌다 밥을 먹고 좀 누어 쉬노라면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비아냥거리니, 개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내 팔자가 그렇게 부러우면 우리 한 번 바꿔 살아 봅시다."라며 한 번 대들만도 하리라.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는 말이 있다. 말귀에 동풍이 불어와도 말은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남의 의견이나 충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흘러버리는 것을 뜻한다. 또 우이독경(牛耳讀經)이란 말도 있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뜻으로 아무리 이야기 해봤자 알아 듣지 못하고 눈만 껌벅껌벅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우마는 이와같이 사람들의 말귀를 잘 알아 듣지 못한다. 그러나 영특한 개는 주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잽싸게 행동에 옮긴다. 아니 그 이전에 벌써 눈치를 채고 스스로 알아서 들고 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토록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를 너무나 함부로 다루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개를 심하게 두들겨 팼으면 "개 패듯 한다."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사람들이 개를 얼마나 비참하게 죽였으면 "개죽음"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사람들은 그러고도 부족해서 하잘 것 없거나 보잘 것 없는 것, 또는 조금 좋지 않은 것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개'자를 붙여 놓았다. '빛좋은 개살구', '개머루', '개떡' 등이 그 예이다. 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지경을 만들어 놓았으니 개의 입장에서 보면 기가 찰 일일 것이다.
개는 이 세상에서 사람과 가장 가깝고, 총명하며, 사람들에게 온갖 충성을 다하고, 사랑받을 짓을 많이 하는 동물이다. 죽은 다음에는 또 인간의 몸보신용으로 가장 좋다는 보신탕이 되어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간다. 그런데도 개가 온갖 더러운 욕을 다 먹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개의 '섹슈얼 라이프'가 난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개들이 에미도 새끼도 구별하지 못하고 닥치는대로 섹스를 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제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고, 돈을 많이 벌고, 직장이나 뜻을 위해 충성을 다하며 열심히 살더라도 윤리적으로 깨끗한 생활을 하지 못하면 비판의 대상이 된다. '개'자가 붙은 욕을 먹는 사람, 가장 비참한 자리로 추락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가장 멸시를 당하고 천대, 학대를 받는 동물이 개이지만 예외도 있다. 명견, 충견에게는 '귀 공(公)'을 붙여 견공(犬公)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과연 사람들이 내 성이나 이름 밑에 공(公)자를 붙여줄 수 있는 내가 되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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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형님의 댓글
가장 친한 것도 개자식이고
가장 천한 것도 개자식이고
가장 맛있다고 몸에들 좋다고 먹어대는 것도 개자식이고
가장 정력에 좋다고 우기면서 마셔대는 것도 개 소주인데
편하게 늘어진 사람에게 개팔자라고 하지예
지는 언제쯤 개팔자가 되겠는지
운수 좀 봐주이소예!
아무튼 선배님 덕분에 오랜만에 시원하게 걸판지게
개자식들 욕이나 실컨하게되어 매우 고맙심니더예~~
그 욕 먹을 개자식들은 여기를 볼일이 없겠지만서리~~후후후
고종우님의 댓글
세심한 개타령을 엮어 코믹한 노래 하나 만들고 싶네요.
애완견 한마리가 내가 낳은 새끼들보다 나을때가 종종 있어요.
자식들 한번 나무라면 이틀 사흘 뾰로퉁해 있으나
강아지는 아침에 소변 잘 못 가렸다고 발로 거듭어 차도
저녁에 주인이 귀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반가워
달려들고 좋아서 뒹굴고
부모가 늦게 귀가하면 자식들 기다리지 못하고 깊게 잠들어 있으나
강아지는 자다가도 멀리서 주인 차 소리도 알아듣고 나대기 시작 해요.
그럴때 어~~그래 그래 내 새끼보다 기특하구나, 한마디 하죠.
코믹멘트 주제로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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