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가을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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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매봉 재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倉) 마을 앞 넓은 벌판은 온통 흐뭇한 가을 내음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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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벼 이삭이 흔들릴 때마다 통통한 벼 이삭이 내어뿜는 성숙한 내음은 나로 하여금 마냥 감사와 풍요를 실감하게 한다.
슬픔은 벅찬 기쁨 너머에 존재하는 영롱한 순수(純粹)함 이기에
너무 기쁘고, 너무 풍요한 가을을 주신 온통 빛으로 둘러싸인 그 임을 향해 절로 눈물이 솟아난다.
이럴 때면, 밀레의 저녁 종에서 농부가 붉은 노을로 덮인 대지 위에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가을은 내음도 좋고, 자욱한 안개도 좋다.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절기를 뇌어보면서 확대시켜 인생과 대응시켜 본다.
나는 지금 어드메쯤 가고 있을까?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 쯤? 아니면 이슬이 가장 많다는 백로 쯤?
어쩌면 처서, 백로를 훌쩍 지나 끝자락의 중간쯤에 와 있는 건 아닌지?
하여 요즈음은 부쩍 초조함을 느끼며
미처 버리지 못하고 내 인생의 봇짐 속에 주워 넣은
타락의 본성을 걷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철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철을 모르며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노통, DJ 태어나면, 죽고, 만난 자는 헤어지기 마련인 인생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노통이나, DJ를 싫어함은 그의 신념이나 열정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민중과 분배에 치우친 방법 때문이며
우리가 노통이나 DJ를 애도함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그가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용서하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論客 조갑제님이나 지만원님도 이해하지만, 맞고 틀림이 아니라 같고 다름의 바탕 위에서,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전통을 부수고, 자유경쟁을 통한 치열함을 훼손하고, 증오와 투쟁을 부추긴 그간의 궤적도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눈을 감아보고, 귀를 막아 보려 한다.
바보 같은 사람! 굽은 소나무처럼 살아도 보고 싶은 마음! 금강송도 아름답지만 와룡 송도 더욱 아름다운 걸 어쩌란 말인가?
척박한 바위 새 뿌리를 박은, 단애송도 또한 사랑스러운 걸 어쩌란 말인가?
세상 사람이 모두 칭찬해도 교만하면, 하늘은 그를 버리며
세상 사람이 모두 그를 싫어해도, 뉘우치면 하늘은 그를 용서한다는 채근담의 구절을 새겨본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내음!
점점 짙어가는 가을의 색깔들!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엔 더욱 외로운 내가 되게 하소서!
한 없이 깨어져서 다 함께 치열하고, 다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부서져 창공의 일부가 되게 하소서!
부서져 포말을 날리는 바다의 창파가 되게 하소서!
내가 태어난 창(倉) 마을의 마을안길
늦을지라도, 구불구불 옛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가을 속 행복한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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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삼님의 댓글
마음문을 활짝 열어 놓으시고 겸허한 자태로 영접해
주시니 황공무지로 소이다.
좀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홈에 들어와서 심정을 공유하는 것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못 올 수 도 있고 화려한 경력이
본의 아니게 제지할 수도 있을 테고 더더욱 컴맹에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못 들어 오는 경우 이유가 다양 하겠지요.
석양에 최고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형제자매님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활력을 뿜어내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바 있겠습니까.
세상에서도 디지털시대를 대비하여 70~80대 어르신들이
동사무소, 복지회관, 노인정, 관공서 열린공간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사이버 세계인 정보의 바다에서 영계의 예행연습은 아주 훌륭한
천국실현 훌련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선배님의 어록을 보면서 마치 행복 비타민을 복용하는 느낌입니다.
내내 건승을 축원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그런데, 역시 우리들도 베이컨 선생의 이른바 '4대 우상론'에서 벗어 나기 힘든 여러가지의 선입견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순서의 문제이기는 하리라 생각 합니다만, 이제는 '자유에서 평등의 가치로!'를 우리들도 확실히 인식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 입니다. 그런점에서 노통과 DJ는 분명 선각자였고, 또 일반적으로 남들이 아니라는 외로운 길을 용기있게 걸어간 '우리들과 매우 비슷한' 동지애가 느껴지는 그런 지도자들이였다고 생각 됩니다.
마침 일본의 이번 선거가 지난 87년 이래의 우리들을 모방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들도 '자유에서 평등으로'의 가치를 시작했다는 생각이고요.
우리 집안도 좀더 아랫쪽에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그리 생각도 들고요.
자유와 평등과 평화와 행복은 천일국의 영원한 불변의 가치임을 부인할 수 없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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