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밀려오는 시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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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더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기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있다는 거요
소망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있다는 거요.
조병화시인의 '아직도'에 (너)는 못다한 꿈과 사랑 , 소유, 애착, 소망으로 인한 고독을 말하는 것이라 한다. 살다보면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간이 있다. 불어 오는 바람 한 줄기, 흔들리는 나뭇잎, 가로등의 어스름한 불빛, 수화기 너머 지나 간 사랑의 태연자약한 목소리, 화사했던 지난 날의 기억, 마음자리 얹을 곳 없는 집안, 때마다 가슴속에선 차디찬 바람이 불어 온다. 외로움이 깊어갈 때 사람마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누구는 소리내어 웃는다, 누구는 술을 마시며 외로움을 토 한다. 누구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부른다. 나는 말문을 잠시 닫고 바다를 향해 길을 떠난다.
" 나는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들 삶의 골목골목에 예정도 없이 찾아 오는 외로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포구여행의 작가 곽재구씨의 말이다. 그도 외로울적 마다 포구를 찾았나 보다. 등대앞을 가르는 파도와 갈매기는 ~ 빛이 보이지 않아도 영원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꿈을 꿀 수밖에 없다는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에 쓸쓸함이 따뜻한 감성으로 살아 오른단다. 잠잠한 바다.. 태초에 거대했을 파도를 잠재우고 세상의 온갖 풍랑을 잠재우는 바다의 마음을 배운다. 외로운이가 겪어 낸 지나간 계절은 혹독하다. 쓸쓸했으나 위대하게 견뎌낸 시간들이다. 조병화시인은 한 조각 구름이 보이는 편운재에서 외로운이를 위하여 편지를 쓴다. 외로움조차 말할 수 없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향하여 편지를 쓴다. 사랑,이별의 가식조차 서투른 그대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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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우님의 댓글
여수수련 기간부터 시작된 참부모님을 향한 氣 를 보내드리는 孝의 시간 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참부모님 억만세를 노래하며 한시간여 드리며
감동적인 간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낮 예배시간에는 세명의 간증이 있었으며 은혜가 충만 했습니다.
그 시간 만큼은 아버님 일대기를 헤아리며 가장큰 탕감의 길을 걸으신
외롭고 고독하신 여생을 위로하는 기도와 감성으로 본심이 유발하는
효심을 다짐하는 눈물을 흘립니다.
노년에 오는 고독, 외로움도 잘 적응해서 남다른 빛갈의
멋진 예술 작품(글)을 만들어 내심이 어떠실까요?
잦은 외로움을 만나지 마셨으면 바램 입니다.
**날라간 작품과 상관 없는 글을 썼네요.
고종원님의 댓글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였지요.
1941년 주머니에 돌을 가득 채워넣고 템즈강에 투신 자살하기까지 수 차례의 정신질환과 자살기도를 경험한 버지니어 울프. 나는 그녀의 처절한 생애와 훌륭한 작품을 남긴 업적을 통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어나오는 영혼의 소리를 듣을 수 있었습니다.
박인환 시인이 6.25당시의 절망과 고난을 버지니아 울프로 연결시킨 발상은 놀라운 것입니다.
게다가 한반도의 현실과 결부하여 생각하시는 정총장님의 견해가 나를 더 한층 깊은 사색의 경지로 몰아 넣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이 기회에 유명한 두 시를 읽으며, 추워진 한반도를 실감하며 기구한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박인환님의 시는 6.25당시의 절망과 고난을 노래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고시인의 댓글이 날라간 사연은, 몇 번 경험대로 미리 복사후 전재하든가 아니면 맨 위 좌측이동을 해 보면 날라가기 전 페이지가 남는 경우가 있음을 참고 하세요..
문정현님의 댓글
누가 누가 외롭다는 생각을 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을까 하는 미심쩍은 부분과....
아주 작은 부피로 구색만 맞추는 듯한 여린 한
부분을, 삶의 빛깔 전체로 보면 당장이라도
종이 한장 쥐어 잡을 힘이 없을 듯도 하여서...
별님언니는 그리움도 사랑도 외로움도 고학점으로
챙기신듯 하고..
꿈은 늘 외면하면서 살고 싶은 모습임을 들여다
봅니다.
고운 관계속에서 이쁜 이름으로 순간 엮었던
상하좌우의 만남속에서 어우러져 가는 세상...
내 삶이 유달리 특별하지도 않고, 누군들 순색만
걸쳐 안고 살으리까.
인용 된 대목마다 글로써 위로를 하고 다독일 수 있는
작가분들의 삶을 살며시 노크해 봤습니다.
틈새시간 글 한줄 댓글로 안부를 전할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속에서....
(그냥 어르신들 생각에 못 미치는 내 삶의 울타리에서
오늘도 기쁨, 소망, 은혜만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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