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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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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소화/고종우


뚝방 길 갈대는 단체로 손 흔들고

코스모스 줄지어 색색으로 한들거리며

밤송이는 벌어 알맹이 툭툭 떨친다

 

청고추 붉게 물들어 알싸한 냄새에

문 닫고 먹는다는 가을 아욱국

담장위에 늙은 호박도 볼수록 정겹다

 

벼이삭 무겁게 익어가는 논두렁에

양팔 벌리고 서 있는 허수아비

참새 쫒느라 지친 오후다

 

토실한 강아지가 집을 지키는

평온한 정경 속에서 임과 함께

석삼년 살았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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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조항삼님의 댓글

가을 향기 풍기는 뚝방길 한가로운 정경이 애잔한 시심을

부르는군요.

 

화려한 추억의 그림자가 오리가족의 뒤를 졸졸 따라갑니다.

이옥용님의 댓글

아욱국이 먹고싶다. 알싸, 토실, 석삼년. 시구가 눈에 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물오리 가족 시구도 있었으면...

지하철 고종우 시 찾아 보아도 없다.

김명렬님의 댓글


시를 읽으니 시골 가을 풍경이 확실하게 눈앞에 나타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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