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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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소화/고종우
신혼부부가 미국으로 유학 가더니
얼마 후 아들을 낳았다는 희소식이다.
곧이어 떡두꺼비 같은 사내애를 안고 왔네.
먹고 자고, 자고 먹는 순둥이라고
양가 할미들 박사학위 받음보다 좋은가보다
애기 어미야 옛날 얘기 들어봐라
칠갑산 아래 두메산골 양지 촌에
일곱 살 산골소녀 조숙하여
초등학교 취학통지서 일 년 미루고
누이가 동생 기르던 시절 있었지
애기업고 마당에 나가면 엿장수 아저씨
가위질 멈추고 너 몇 살이냐?
일곱 살유, 왜유?
엿 좀 줄께
애기 업은 모양새가 그림 같다
부모님 논밭에서 해 기울어야 오시던 날
애기와 둘이서 진종일 재 너머 바라보며
부모 기다릴 적에 순하게 놀다가
배고프면 등에서 잠들던 그 애기
새댁이 안고 온 애기가 그때 그 애기 닮았구나.
그럴 밖에 피는 못 속이지
생긴 모양이 순둥이 외할아버지를 닮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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