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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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기도
정해순
지난 가을 민들레가
바람결에 실어
멀리 멀리 날려 보낸
작은 홀씨들
기름진 땅에 뿌리 내려 잘 살길
빌고 빈 마음 보람도 없이
보도블록 사이에
고개 내민 새싹에게
키 크면 밟힌다고
작으면 작은 대로 그냥 살라고
어르고 다독이며
뒤돌아 눈물 훔치네
수 없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아래
밟히면 어찌하나 어찌할까나
해지면 노란꽃잎
조용히 접고
간절히 기도하네 밤이 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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