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회 소식

민들레의 기도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민들레의 기도

정해순

지난 가을 민들레가

바람결에 실어

멀리 멀리 날려 보낸

작은 홀씨들

기름진 땅에 뿌리 내려 잘 살길

빌고 빈 마음 보람도 없이

보도블록 사이에

고개 내민 새싹에게

키 크면 밟힌다고

작으면 작은 대로 그냥 살라고

어르고 다독이며

뒤돌아 눈물 훔치네

수 없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아래

밟히면 어찌하나 어찌할까나

해지면 노란꽃잎

조용히 접고

간절히 기도하네 밤이 새도록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관련자료

댓글 8

이태임님의 댓글

해순님
인기 짱입니다.
모두다 해순님을 반겨주시는 노오란 민들레 입니다.
조항삼 위원님이 올려주신 민들레는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가끔씩이라도 정겨움나누며 우리 살아요...

김태순님의 댓글

해순씨~ 반가워요. ^^
발왕산에서 캐온 민들레로
고들빼기 김치 담듯이 담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민들레는 약재로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은거 같습니다.

진혜숙님의 댓글

*해지면 노란꽃잎
조용히 접고 // * 해순언니 반갑습니다.
조용히 접어 두었던 노란 꽃잎같은 이야기들을
우리들 가만 가만히 꺼내어 이야기 해 보십시다. 힘찬 출발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민들래가 그렇게 좋다고 세계일보 광고를 장식하던데, 그 민들래 지금 쯤 용평 발왕산에 가면 아주 많이 채취할 수 있을 겁니다. 오래 전 한강로 산수원 형제들과 다녀오면서 꽤 많이 가져와 숙성시켜 놓기는 했는데, 지금 음용해도 되는지 겁이나 아직 그대로 네요. 그 날 함께 했던 분들 자~알 계실것으로 믿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작은 홀씨를 뿌리는 만큼이나 어렵게 꽃
이미지를 올렸네요.

아직도 컴퓨터가 미숙하여 큼직한 꽃을
선사할려고 했는 데 앙증맞게 두 송이만
올립니다.

보도 블록 사이에 싹 트인 민들레와
주고 받는 대화에 눈물이 핑 도네요.

고종우님의 댓글

안쓰러운 민들레
한발짝만 옆으로 떨어졌으면
풀섶에서 고운꽃 벌 나비를 맞을건데

민들레 홀씨도 사람 홀씨도
숙명 처럼 떨어진 씨앗 하나
누구는 선진나라에 누구는 빈민나라에

그러나 보도블럭 틈바구니에 핀 민들레
시인의 섬세한 눈썰미에 포위되어
詩題가 되었으니 생의 가치를 다 했음이요.

오랫만에 해순언니의 맛난글을 흠미 했습니다.
5/5 일 총회때 꼭 대문앞에서 기다리리다.

유노숙님의 댓글

아주 의미 깊은 아름다운 시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라는 이해인수녀님글도 생각납니다.
보도블럭 사이에 삐죽 내민 작은 민들레가 생명력을 불러 이르킵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