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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版 귀를 씻고, 귀를 밝게 하는 방법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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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版 귀를 씻고, 귀를 밝게 하는 방법을 찾아

1.[허유-소부 許由-巢父] 부귀영화를 마다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천자(聖天子)라고 추앙받는 중국의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주겠다고 하자 허유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여 잉수이(潁水) 강 물에 귀를 씻었으며, 소부는 허유가 귀를 씻은 더러운 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다고 하여 소를 끌고 돌아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때, 소부(巢父)는 허유가 은자(隱者)라는 소문을 냄으로써 명성을 얻게 된 점을 비판하고, 자신의 송아지에게 허유가 귀 씻은 물을 먹일 수 없다하여 송아지를 끌고 상류로 올라가 버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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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상설하면 다음과 같다)

요(堯)임금이 허유(許油)를 찾아가서 말하였다.

"당신은 어진 덕으로써 널리 알려져 있으니 나를 이어 천하를 맡아 다스려주기 바라오."

허유가 거절하여 말하였다.

"나는 재주가 없고 덕이 모자라 도저히 천하를 다스릴 수 없으니 임금께서는 다른 사람을 찾도록 하십시오."

요임금이 돌아가자 허유는 냇물에 나가 귀를 씻었다.

이때 허유의 친구인 소부(巢父)가 소에게 물을 먹이려고 왔다가 허유가 귀를 씻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귀를 씻는 거요?"

"입에 올리기도 싫은 말을 듣고 귀가 더러워졌기 때문에 씻고 있소."

허유로부터 전말을 다 듣고 난 허유는 문득 소를 끌고 상류로 올라갔다.

허유가 어디로 가는지 묻자 소부가 대답하였다.

"급히 상류로 가려 하오.당신의 귀를 씻은 더러운 물을 내 소에게 먹일 수는 없지 않소?"

2. [귀밝이술] 음력 정월 보름날 이른 아침에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마시는 술.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는데, 이를 마시면 귀가 밝아질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부녀자도 마신다. 지역별로 행해지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경기도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술을 조금씩 마시는데 이때 술을 데우지 않고 어른·아이·부녀자들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마신다. 이렇게 하면 귓병에 걸리지 않고 귀가 밝아지며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한다. 전라남도에서도 역시 보름날 아침에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져 잘 듣게 된다고 하여 남녀노소가 모두 조금씩 마신다. '귀밝게'라고도 한다. 맑은 술인 청주여야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남녀 구별없이 1잔씩 마시는데, 귀가 어두워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해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찬 술을 마시며 그 양은 1잔으로 한정된다.

옛 문헌인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서는,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淸酒) 1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이 술을 이명주(耳明酒:귀밝이술)라 한다"고 했다. 〈열양세시기 冽陽歲時記〉에서는 "상원날 이른 새벽에 술 1잔을 마시는 것을 명이주(明耳酒)라 한다"고 했으며, 〈경도잡지 京都雜誌〉에는 "소주 1잔을 마셔 사람의 귀를 밝게 한다"고 전한다. 또한 황정규의 〈해록쇄사 海錄碎事〉에는 "사일(社日:입춘 후 5번째의 무일[戊日]과 입추 후 5번째의 무일)에 치롱주(治聾酒:귀밝이술)를 마신다. 그러나 지금 풍속에는 정월 보름날로 옮겨졌다"는 문구가 전해지고 있다.

3. 요즈음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 疏通 ]이란,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소통을 잘하는 첫 번째 요체는 먼저 잘 듣는 것[聽]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듣는다는 한자의 聽은 ‘임금의 귀’와 ‘열개의 눈’과, ‘하나의 마음’으로 구성되어, 만 백성의 뜻을 들어야 하는 임금처럼 열린 귀와 상대에 대하여 열 개의 눈으로 살펴야 하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홈위원장께서 보낸 번개모임의 문자가 왔다. 지하철 시청역에서 모여 덕수궁을 관람하고 만찬 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 공연에 참관하자는 내용이었다.

평소 ‘문자 날렸다하면 반기는’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항상 웃는 맏형 항삼이 형을 비롯하여 류명락. 박순철. 김주호. 김명렬. 김태순. 이태임 제씨들이다.

오랜만에 찾은 덕수궁인데, 의외로 많은 사연과 볼거리가 있는 도심의 휴식공간이었다.

만찬은 덕수궁 입구 바로 옆의 식당에서 불낙탕을 먹었는데, 소집한 명렬위원장께서 조용히 결제하셨다.

이어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광장에서 7시 30분부터 9시 10분까지 진행된 선화예고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되어 공연한 음악회에 참석하여, 이른바 현대판 귀를 씻고 밝게 하며 ‘소통’의 의미를 잠시나마 하게 된, 뜻 깊은 추억의 한 순간을 갖게 되었다.

‘현대판 귀를 씻고 밝게 한다’함은 위에서 인용한 고사 [허유-소부]나 [귀밝이 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 그대로 오랜만에 감미로운 음악을 통해 귀를 즐겁게 하고 그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소통’의 첫 요체를 행하였다는 의미이다.

이 맛에 ‘번개모임’은 그 어떤 예정된 모임보다도 더 값지고 재미있는 초로 노인(?)들의 삶의 멋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오늘도 예외없이 몇 번이나 “우리가 넘이가? 하~모 하~모”는 아주 자연스럽게 복창되었다. 다음 모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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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조항삼님의 댓글

청정한 나날을 보낸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누가 만나자면은 이리 재고 저리 재고
미팅의 시간대가 어려운 때가 종종 있다.

만나기만 하면 그렇게 반갑고 좋은 것을.

정해관 박사님의 해박한 해몽은 언제들어도
즐거운 메시지로 모두를 즐겁게 하는군요.

박순철님의 댓글

하여튼 이제는 좌우지간 슬슬 중독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명렬위원장으로부터 문자가 오면 냉큼 핸드폰의 일정표에 올린다.
희안하게도 다른 일정과 중복이 되지않는다.

\"일팔열린산악회\"를 효시로 하여,
선화공주가 영도하시는 \"번개모임\"
그리고 토요산악회인 \"동화당신\"과,
이인규 목사의 \"화요강좌\"에 이르기까지
이 네개의 모임이 적절히 황금분할을 이루어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지 2년이 다되어 가지만, 여전히 회칙도 회비도 없다.
그러나 희안하게도 밥상머리문화를 가지지않은 적 없다.
법보시 못지않게 소중한 밥보시를 하는 독지가는 계속되고 있다.

그냥 갈 수 없잖아??? 우리가 넘이가 ... 하모하모 !!!!!
열린 마음으로 형제에게 베푸는 즐거움은, 아는 사람만 안다.
이렇게 참사랑의 광장을 가져가져가지고 위하여 만나고 헤어진다.

이러니 아무래도 슬슬 중독되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문정현님의 댓글

홈위원장님께서 친절하게 번개모임을 통보하였다.
각자의 처소에서 핸펀 번개를 본 몇분의 님들이
약속 장소로 총총 모였다.
모이신 분은 사진에 나오신 등장인물 주인공님들.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고 입구 가까운 곳에서 불낙을
건졌다.
순간 연락망을 통해서 날아온 만큼 마음도 그 만큼
더 반갑고 그 시간대에 모일 수 있었음에 신이 주신
귀한 시간이라 여기면서 더욱 우정을 돈독히 하셨으리라
짐작을 한다.

태임 사모님과 태순언니가 자매처럼 짠~ 하고 남양주
지회 대표로 참석을 ... 사진 분위기 까지 부드럽게 해
주시니 대화도 더욱 표정관리와 재담에 한껏 분위기가
업이 되었을것 같다.

순희 장로님께서는 더욱 무엇이 궁금하실까?
덕분에 상상의 스케치를 하면서 불낙이 뭘까!~
고민을 해 봅니다.
편안한 월요저녁 되이소. 야호 !~
상상은 자유다 함시러..... ㅋㅋ

이순희님의 댓글

냇물에 귀를 씻는다 하여 들은말이 없어지기야 하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탕감조건을 세우는것과 같은 뜻이겠지요.
내가, 나라를 탐하지 않는다는 것을 천하에 공표하는 뜻도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물로 씻는것 보다는 귀밝이술이 훨씬 효과적일것 같기도하네요.
그렇게보면 우리조상들의 지혜가 중국조상들보다 앞서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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