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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 서린 님들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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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식 / 대전유성고등학교 교사

봄을 여미는 바람
차장으로 밀려오는 햇살 안고
산야에 소리와 색깔
화판에 정돈하며
흩어진 구름 한줌 모은다

명도의 차이도
채도의 구별도
만만 찬 한
덜 익은 수채화에
몸을 던져
물어 달려온
고창읍성

수줍은 가지마다
스치는 바람도 반긴다

생명이 움트는 세월을 낚으면서
몇몇 졸개들이
님의 고동 소리와
역사를 운운하고 밟아 돌던
좁은 성벽길

주야 장천
설한 풍에도
일편단심
님 향한
老長松

청동기 시대
말없이 고이 잠든
님의 침실

잡초들과 어울려진
즐비한 고인돌

그리고


은하수처럼 쏟아지는
안개비 맞으며

약수 한잔으로
갈증 해소하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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