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당신
간 밤에 보슬비
솔솔 내리더니
앞 뒷산 맑게 개였어라.
겨우내 꽁꽁 얼던 시냇물
탱크가 지나가도(당시연천교역장)
꺼덕 없더니
사랑에 봄 비가 풀어 헤치네
이런 계절 홀로는 아쉼 있어라
오늘은 당신 생일
아~~! 좋은 계절이어라
둘이서 앞뜰에서 냉이 캐다가
하이얀 냄비에 달콤한 찌개를 끓여
밥 한그릇 스픈도 하나
아~! 아~!
내 님이여
어디 계시뇨~~?
30세 노 총각 한숨 짓누나.
살금 살금 꿈길따라 남으로 가네
이 내맘 솟는 정열
님께 드리려
숨 안 쉬고 깰새라
마구 달리네~~
1976년 2월 21일
사랑하는 남편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