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시] 분류

매미 소리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매 미 소 리

소상호/글

더위가 팔부능선을 넘어 갈 때

맞서 싸우는 함성

그토록 목청을 튀우는 것은

시원함을 즐기려고

더위를 꺽으려는 몸부림인지

긴 세월 땅속 생활에 대한

애한의 덩어리를

토해내는 울음소리인지

듣는이의 가슴을 쓸어내는 합창

그 소리에 놀란 더위는

거칠어진 몸부림으로

열기가 더하니

더위를 찬양하는

화음이던가

오히려 땀을 낳는

응원꾼으로 돌아섰구나

온통 세상을 땀으로 덮어

잠을 재우려는

자장가의 대 행진곡에

온통 머리속이 익어가는데

체면술의 장단으로

마음은 시원한 골짜기로 인도된다

숲속 냄새를 풍기는

무소유의 노래가락을 배경으로

탁족을 하며 등목하는 손들이

깨끗해진다

관련자료

댓글 2

문정현님의 댓글

7월 한달 우산을 밀친 양산세례가 갑갑한
도심을 달구었는데....
어제부터 도심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서 주의를 경계할 정도입니다.

적당히 비도 내려줘야 함인데 한참에 끝을 보이려는지
자연의 흐름도 널 뛰는 개구장이 사촌 같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지는 계곡이 그립습니다.
건필하소서 !~

조항삼님의 댓글

소상호님 다정하게 곁으로 다가가고 싶네요. 제목만 보아도 폭염이
떠오릅니다. 유년시절에 곤충채집하느라 산으로 들로 쏘다니던
추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도심가운데 오랬동안 살다보니 무릉도원 같은 환상의 낭만은 어디
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애써 더듬어 생각하려니 잔상이 환청처럼 들릴듯 말듯 합니다.
잠시 미물의 일생을 응시하며 자신의 삶을 조명해 봅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