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수필/일기] 분류

어느 대선배(大先輩)의 성화식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어느 대선배(大先輩)의 성화식 / 문용대


70년대 초 미국에서 세계섭리를 주관하신 참부모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며 비서 겸 보좌관으로, 말씀 통역자로 오랫동안 일해오신 36가정 대선배 한상길 회장님께서 지난 5월 10일 성화하셨다.


나는 한회장님을 1970년대 초부터 구리 수택리에서나 협회 행사 때 가끔 뵌 적이 있다. 얼굴색은 대체로 하얗고 표정이 밝으시며 말수가 적으시면서 인자스럽고 이지적인 모습으로 기억한다.


회장님이 성화하셨다는 것을 40일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한다. 이미 사회식(社會式)으로 장례식을 치른 뒤, 성화 45일 만에 부랴부랴 협회 성화식을 치렀다. 36가정 대선배로서 섭리사(攝理史)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회장님의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내가 그럴 진데 초창기에 함께 뜻길 걸어오신 동료 가정을 비롯하여 많은 선배가정들의 심정은 더 말해 뭣하랴!


사모님이 계시지만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안다. 그렇더라도 분명 자녀들이 있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교회와 담을 쌓은 지 오래인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아버지가 성화하신 것을 협회에 알리지 않아 40일이 지나서 알게 되었겠는가?


회장님은 분명 성공하신 삶을 사신 것은 맞다. 명문 학교와 군 고급 장교출신으로 뜻 가운데서 36가정 축복가정으로, 또 참부모님을 직접 모시고 큰일을 하셨다. 자녀들도 (사회적으로)훌륭하게 키웠고 돌아가셔서도 국가유공자로 국립 현충원 충혼당(서울 동작동)에 안장되셨다.


지난 6월23일 뒤늦게 치러진 성화식에서 같은 36가정 김병호 회장님은 “한상길 형님은 미국섭리 당시 참부모님을 가장 지근에서 모시며 어느 누구보다 참부모님의 사정과 심정을 헤아리며 참부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조금이라도 참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애쓰셨던 참으로 효성 지극한 분이었다.”고 회고했으며, “한상길 회장님은 찾아오는 간부나 식구들을 붙들고 참부모님의 사정과 깊은 사랑을 이해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축복가정 식구들의 어려움과 사정을 애틋한 마음으로 몇 시간이고 들어주며 하늘 뜻 가운데 진실한 삶, 진실한 신앙자로 남아질 수 있도록 서로가 함께 돕고 노력해가자고 심정과 사랑으로 권면하셨던 너무도 멋진 형님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스트가든을 중심하고 4,5분 거리에 함께 살았던 1800가정 김옥기 자매는 한상길 회장님 가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잘못된 길을 걷는 식구들을 보면 한 회장님은 ‘양심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탕감법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천일국 섭리를 이끄시는 참부모님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상길 회장님의 아들은 가장 성공한 한국계 미국변호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인 1977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 가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거쳐 하버드로스쿨을 졸업하고 ‘클리어리 가틀립’이라는 로펌에 입사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클리어리는 1946년에 설립된 미국계 유명 다국적 대형 로펌이다. 뉴욕 시에 본사들 두고 워싱턴 DC, 홍콩, 베이징, 런던, 로마, 밀라노, 브뤼셀, 모스크바 등 세계 수많은 곳에 지사가 있다. 서울에도 물론 있다.


한 변호사는 기업공개와 채권발행 등을 통한 자본조달 시장에서 다른 어느 변호사보다도 한국 기업을 많이 대리하는 미국변호사로 유명하다. 한국정부의 외평채발행이나 외환협상자문 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큰 상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한상길 회장님은 아들을 잘 키웠다. 그 아들은 성공한 아들이 되었다. 그런데도 대선배님의 성화식을 대한 나의 느낌은 씁쓸하기만 하다. 이것이 나만의 느낌일까! 지금의 후배들이 초창기부터 참부모님과 함께 밑거름이 되신 선배님들을 과연 어떻게 모시고 있는 것인가 하는 원망스런 생각에서부터, 살아 있는 우리 축복가정 모두는 과연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 자신할 수 있는가 등 상념에 잠긴다.


 


관련자료

댓글 1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