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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 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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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안예정


며느리 보시고 첫 번째 맞는 김장철
매실 장아찌 먹고 자란 며느리
답답하실만도 한데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차근차근 가르쳐주신다


교회 사모로 큰 살림할 때
삼백포기도 담그던 큰 손
사 남매를 길러내고
20년 하숙생들 건강 지키고
해마다 이웃에게 사랑 나눠온
어머니의 김치


충청도 식이냐는 물음에
고종우식이라고 대답한 당신
스무살에 친정 어머니 여읜 딸
시어머니 얼굴도 뵙지 못한 새 색시
당신의 김치가 고종우식인 까닭이다


태어날때부터 어머니였을 것만 같은 당신
시집와서 처음 하는 김장을 혼자서 해냈을
새색시였을 적 당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받기보다 주기에 바빴던 삶
그렇게 태어난 당신만의 김치
맵고 짜고 시큼하고 달콤한
당신의 삶이 담긴 빨간 김치


2017.12.5. 며느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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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文龍大님의 댓글

정 넘치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입니다.

며느리 사랑, 시어머니 사랑 참 아름다워요.

늘 행복한 가정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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