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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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식 송시
서순이 사돈님 영전에
올립니다.
사돈은 멀리 살수록 좋다는 옛말 있으나
큰 사돈 작은 사돈 한 지붕 아래
긴 세월 함께했기를
세상에 자식 나눈 사돈보다
더 귀한 인연 어디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셋째 아이 잉태하고 아들을 고대하며 지은 태명
현철이란 이름이 셋째사위 되던 날
우리는 사돈이 되었죠.
그리고,
전라도서 천복식당으로 오신다기에
만만치 않은 일터라고 만류했으나
짐 싸들고 오셨을 땐 사명자라 믿었습니다.
윗 층에는 목사님들이 영의양식 내리시고
아래층에선 육의양식 나누신 사돈님은
참 억척이셨습니다.
가득채운 삶을 정성으로 병행하신 님
급기야 아드님 머리에 박사모를 씌우고
빌고 빌어 친손주 보던 날
내 아들이 아들을 낳았다고 조용히 기뻐서 소리치던 님,
그랬었는데
청천벽력같은 비보에 사시나무처럼 떨며
만배 경배를 올리며 제발 내 어머니 살려주오!
물불을 안 가린 가족들 설한풍에 산삼 캐듯
팔도에서 귀한 약제 다 구 해 올린 그 효성에
사랑하는 남편님 두 손 꼬 옥 잡고
홀연히 떠나신 님
앞 뒤로 큰 경사 자로 잰 듯 택일하여
지척에 가장 크신 어르신들 배웅을 받으며
하늘부모님 앞으로 가시는 굵고 짧은 삶을 사신 님이
생전에는 조용한 평신도이신줄 알았는데
크고도 거룩했던 삶이었음을 삼일로정에서
확연히 보여 주셨습니다.
사돈끼리 해외여행 한번 못가 봤으나
두어 번 국내나들이 같이하며 신바람도 났었지요
투병 중 효창공원 돌며 소싯적 가난도 나누었는데
끝내 삶의 의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우리 애들 잘 부탁해요”
내게 그 말은 철문 내리는 작별 인사였습니다.
우리의 생명 주심도 하늘이시오
거두심도 하늘이시니
숙연하게 감사하며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계섭리 바쁘셔도 사랑하는 형제들
가족들 종족이 영세토록
뜻 성사 정도에서 평강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삼가 부탁 드리며
여한이 없으실 서순이 사돈님
오색 향기나는 꽃길을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안 녕 히 !
천력 2017년 정월 열 하루/고종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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