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등 물 갈라 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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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등 물 갈라 지던 날
오매오매,먼놈우 차들이
고렇게도 허빡 내려와 뿌렇다냐
신작로에 차가 차가 밀렸는디
긍께 향동 소릿재서부터
벙굴로 가는 굴바우밑에까지
쫙 나리비를 서뿌렇드랑께
내가 살다살다 이런일은 첨봤다
하도 차가 겁나게 많아붕께
내 눈깔이 어디로 빠져뿐줄 알았다
요새 시상사람들은
모세기적을 본다, 뽕할마니 기경을 한다
그라고들 찾아 오드라만
느그덜 크던 이전에는
우덜은 칫등 물갈라진다고
맨날 갯것 하러 댕겼던 곳이다
장가, 시단이 느그덜도 알것이다
애려서 맻번 따라가 봤제
지끔 광무네 사는 집밑으로
차댄다고 맹글어논 주차장 거그가
옛날에는 깔대밭이었고
우덜 황금어장이었다
그 깔대밭이 얼매나 좋았는지 아냐
봄철 비가 오고나면
갈기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디
하루저녁 횃불들고 나가면
한 양철동우 까뜩까뜩 잡아왔고
어디 그뿐이댜
재미가 얼매나 좋았던지
눈깔 툭 튀어나온 짱뚱이란 놈
폴딱 폴닥 뛰어댕기면
그놈 잡으러 댕기던일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도 웃음이 나온당께
그 갯뿌닥엔 없는것이 없었다
갯것이 참말로 징하게도 많아뿌럿제
아이고 거그가면
낙지도 어슬렁 어슬렁 기어댕기고
물이 짜박짜박 있는데선
짱애도 잡고 문애도 잡었당께
그라고 물이 많이쓰는
여섯물, 일곱물때는
갯뿌닥이 쫙 갈라지는디
아이고 거그서는
반지락캐랴
머시마들 거시기 탁한 맛도 캐고
꼬막에다 키조개도 캐고
포래,톳,짐도 지천에 널려 있었는디
요새는 시상이 변해서
거그가 먼놈우 간강지라고
차들이 고렇쿠롬 허빡 내려와붕께
내가 아주 미쳐불것다
우덜도 오늘은 암말 말고
호맹이 하나썩 들고
사람 기경도 한번 해보고
반지락도 캐볼겸
갯뿌닥 내려가뿌러야 쓸랑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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