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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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덜 살던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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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덜 살던 시상
박 광 선
아그덜아
요새 시상은
참 좋아졌어야
옛날 우덜 살던 그 시상은
시상도 아니였제
암먼
시상도 아니었고 말고
그때
전깃불이 어디 있고
냉장고가 어디 있고
테레비가 어디 있었다냐
시상에 그것 뿐이건냐
사람 사는 것이
당체 사는 것도 아니었제
요새는 질 바닥도
매꾸롬하니 맨글어 좋더라만
옛날 질이 질이었디야
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에
차도 안댕긴께
오리도 좋고 십리도 좋고
고무신 질질 끌고 댕겼고
밥도 어찌께 묵은 줄 아냐
어런덜은 그래도
상 차려 방에 디렸다만
우덜은 정제서
몽당 비찌락 깔고앉어
먹는둥 마는둥
그렇게 묵고 살았당께
느그덜은
배곯고 살았다고 말하믄
라면 끓여먹지 그랬냐고
그렇게 말들 해 싸트라마는
아따 그때
라면이 있었다면
얼매나 좋았건냐
우덜은 라면 같은 건
꿈에도 기경도 못해봤다
요새 시상 하도 좋아징께
라면도 나오고
한여름에 얼음까자도 다 먹고
시한에 수박을 먹질 않나
포도를 먹질 않나
참 시상 참 말로
징하게 좋아졌당께
암먼 시상
미쳐불게 좋아 졌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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