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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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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봄/ 박 광선
몸이 아픈 환자에겐 언제 겨울이 끝난는지 어느새 새봄이 왔는지 조차 때를 몰라 한심하나니
겨우내 두겹 이불 뒤집어쓰고 생사의 기로에서 주야장천 잠못 이루며 뒤척였던 고통
입맛 잃은데다 통증에 시달리고 기력마져 상실하니 만사가 귀찮고 기쁨이 사라진 적막강산
그러기에 왕소군은 춘래 불사춘이라 했던가 강산에 봄은 왔으되 봄 같지 아니 하더라고
그러나 내게도 봄은 찾아 왔다 아지랑이 아롱아롱 손짓 하던 날 원추리가 나를 들녘으로 불러냈고 민들레도 나를 유혹했다 장끼 한 마리 푸드등 하늘 높이 비상하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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