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산 유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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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7일 청계산을 다녀왔습니다.
"청룡산우람이야기"에 이어 관련된 자료이므로 "청룡폭포 유람이야기"까지 같이 싣습니다.
서울에 오랜기간 사신분들께서는 청계산 산행을 누차의 경험이 있으셔서 특별한일이 아니시겠지만 본인은 서울에 기거한지 얼마안되어 모든것이 특별합니다. 해량있으시기 바라며 본 자료를 올립니다. 앞에 마니산산행에서 "참성단 개축기"나 아래 "유청룡산기"자료도 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에서 원문을 다운받아 본인의 짧은 한문지식으로 국역한 자료이므로 잘못된부분들이 있을것입니다. 혹시 관심하신 분께서 지적해주신다면 흔쾌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아니면 가볍게 읽어나가 옛선인들의 자취나 흔적을 참고삼으시면 좋겠습니다.
*靑龍山은 오늘의 淸溪山이라고 합니다.
청룡산 유람이야기
폭포에서 하루를 지내고 사창을 향해 동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고개를 지나니 문득 석문이 입을 벌린 것처럼 크게 열려 있었고, 양쪽가로 석봉들이 위엄 있게 서있는데 마치 칼과 창을 서로 겨눈 듯하며 가운데로는 계곡물이 맑게 흘렀다. 또 많은 단풍나무들이 서리를 맞아 반쯤 붉어졌는데 6.7리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석봉들은 더욱 빼어나고 계곡 물은 더욱 맑고 단풍은 더욱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사찰 앞에 이르러 사미승 수명이 들것을 매고 보살펴 가는데 나는 들것에 기대어 사찰까지 올라오니 절은 산 중턱에 있었고, 새로 창건한 절이 아직은 완공되지 못하였다. 앞을 내려다보니 만길 푸른 언덕이요, 정원에는 나옹화상께서 식수한 측백나무가 있으며, 절 북쪽으로는 부도와 소갈이 세워져 있는데 이르기를 나옹제자들의 비라고 말하였다. 잠시 측백나무아래 자리를 마련하여 부들방석에 앉아 쉬는데 앞에 큰 바위가 높게 돌계단 모양 같았다. 옛날부터 그 아래로 석간수가 흘렀고 좌우에는 새들이 오르거니 내리거니 노래하니 유람객과 함께 즐기는 듯이 하였다.
동자로 하여금 술병을 비워 수배를 하니 도공처럼 취하여 해가 질 녘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으니 비로소 유람을 어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유람을 시작한 것임을 알았다.
객들과 함께 주치(州治)의 수 십리 지경을 살펴보니 산들은 흙무덤이고, 물은 탁하고, 나무들은 가시덤불이고, 돌들은 시컴시컴해서 어느 것 한 가지도 마음 줄 수 없어 마침내 세상에서 누추한 땅이라 여겼는데, 이 지역 사람들도 역시 감이 그렇지 않다고 하지 못하리라.
하루는 장형께서 유람을 나왔었는데 세 가지 청아한 경승지를 보았노라하여 돌아와서 꾸민 말로 한줄 알았으나 나는 오히려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지금까지 구경하면서도 실은 또 크게 과한 바람도 있었는데, 그런데 이 산에서 뜻하지 않게 폭포를 구경할 줄이야. 이곳을 지나면서부터는 더욱 아름다운 곳을 기필할 수 있었고 가파르고 험한 길은 더할 수 없이 계속되었다.
아! 이 같은 경승지가 있기 때문에 세상의 누추한 땅이라고 운위하랴. 이 지역사람들이 역시 감이 아니라고 하지 못하리니 어찌 속임이 심하지 아니한가. 단지 내가 이 지역사람들로 더불어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한 탓이리라.
나는 산신령의 노한 모습을 볼까 두려워 글로써 사죄하고 또 뒤에 유람하는 자들에게 교훈으로 주노라.
遊靑龍山記 - 李賀朝 , 三秀軒稿卷之三
得瀑布之一日。從社倉東南行。過二嶺。忽見石門呀然而開。兩邊石峯轟立。如劒戟相向。中有溪水澄澈。又多楓樹。霜葉半酣。入六七里皆然。只峯益秀溪益淸楓益酣。至寺門。沙彌數輩持肩輿以候。余凭而上。寺在山腹。新創未完。面萬丈翠壁。庭有懶翁所植側栢。寺之北。立浮屠及小碣。謂懶翁弟子碑云。憇蒲團少頃。又設席栢下而坐。前有巨石亘之如階除狀。古澗流其下。左右鳥聲上下。似與遊者相樂。令童子傾壺飮數杯。陶然而醉。至日晩。猶不欲歸。始知昨日之未始遊。遊於是乎始矣。自余客茲土。見州治數十里之內。山皆培塿。水皆汚下。木皆叢刺。石皆烏黑。無一物可於心者。遂以爲天下之陋地。雖地之人。亦不敢以爲不。一日伯氏出遊。得三淸之勝。歸以詑之。余猶未之信。及今來賞也。其實又大過望。况瀑布與茲山之出於邂逅者耶。過此必益有佳處。路峭險不可窮。噫。以有如此之勝。謂爲天下之陋地。地之人。亦不敢以爲不。豈不誣甚乎。特吾與地之人。求之不詳也。吾懼山靈之見怒也。爲之文以謝。又貽後之遊者。
李賀朝 : 1664(현종 5)∼1700(숙종 26).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낙보(樂甫), 호는 삼수헌(三秀軒). 아버지는 부제학 단상(端相)이며, 조부는 월사(月沙) 정구(廷龜)이다. 어머니는 우의정 이행원(李行遠)의 딸이다. 1682년(숙종 8)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으나, 대과(大科)를 단념하고 경사(經史)를 탐독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 되어서 성리학에 몰두하였다. 그는 삼수헌을 지어놓고 10여년동안 자연 속에 묻혀 지내다가 음보로 기용되어, 1694년에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가 되었으며, 이어 사복시주부·공조좌랑을 지내고, 1698년에 부평현감으로 나가 치적이 높았으나 37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저서로는『삼수헌유고』가 있다. 半酣 : 반쯤 얼큰히 취하다. 蒲團 : 부들로 만든 방석 少頃 : 잠시 동안, 階除(梯) : 계단, 培塿 : 흙무덤 叢刺 : 가시덤풀, 峭險 : 가파르고 험하다. 沙彌 :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은 어린 사내아이. 정식의 승려가 되기 위한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하여 수행(修行)하고 있는 어린 중을 이른다. 邂逅 : ① 해후하다 ② 우연히 만나다 ③ 뜻하지 않게 만나다 凭 : 기댈 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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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폭포 유람이야기
내가 세 번이나 맑은 물과 돌이 있는 곳을 유람하였는데 본 읍의 경승지 한곳을 말한 것이다.
이에 마땅히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 서북쪽으로 수리를 가서 두 물을 건너고 한 고개를 넘으니 큰 내가 둘러싸여 동북쪽으로 도도히 협곡을 가르며 흐르는 강을 바라보았다. 구불구불 흐르고 직각으로 꺾여 흐르는 물이 마치 뱀이지나가는 것 같았고, 깊은 곳은 기름이 쌓인 것 같으며, 얕은 곳은 물길이 솟은 것 같았으며, 물속에 있는 돌들이 어떤 것들은 우뚝 솟아있고, 어떤 것들은 다리를 요염하게 꼬고 누운 것 같고, 큰곰 작은곰들이 산에 오르고, 우마들이 계곡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고개 아래로 수 백보를 내려오니 계곡위에 한 기운이 발출되는 것이 있어 자욱하고 유연하게 간들거리는 모양이 밥 짓는 민가에 연기 오르듯 하여 나는 혹시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하고 생각하여 유람을 돕는 이에게 물어 저것은 어떤 연기인가? 하니 돕는 이가 웃으며 대답하되 이것은 연기가 아니고 수증기입니다. 하였다. 내가 놀래어 말하되 이상하다 수증기라고? 어찌해서 그러한 가하여 마침내 빨리 달려 이르니 과연 큰 냇가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에 부딪치면 폭포가 되고 폭포로 분출한 물은 포말이 되었다. 폭포수가 수 십 척 아래 물에 떨어지면 물이 다시 네 길이 정도로 위로 솟고 쌓여 살찐 수레바퀴 같은 폭포를 이루어 뒤집히고 무너지고 역류하여 그 소리가 심히 아득하고 가득하여 태풍이 소나기를 몰고 오는 것 같았으며, 산계곡이 흔들려 사람들로 하여금 송연하게 하여 마음을 사로잡게 하였다.
또 들으니 물속에는 오래된 용이 잠겨있다고 하여 한해가 들면 문득 기도를 하여 효험을 보았다고 하였고, 사람들이 혹 그 부근에서 떠들면 물에 반드시 무지개 채색이 이루어지니 과연 어떤 용이기에 그러한가? 참으로 신비하고 괴이한지고. 하였다.
遊靑龍瀑布記 - 李賀朝 , 三秀軒稿卷之三
余遊三淸水石。謂邑之勝。當盡於是。西北行數里。涉二水踰一嶺。望見大川一帶從東北滔滔劈峽而來。屈曲折旋如蛇行。深者畜膏。淺者沸白。石之在水中者。或斗起或盤臥。如熊羆之登于山。牛馬之飮于溪。下嶺數百步。有一氣出於溪上。霏微裊娜。如炊烟狀。余或意。其中有人居。問於僕曰。彼何氣也。僕笑對曰。是非烟也。水之氣也。余驚曰。異哉水之氣。奚爲其然也。遂疾驅而至。果川之激石爲瀑。瀑噴爲沫者也。瀑之落於水幾數十尺。水之積又四丈。瀑之肥如車輪。翻崩倒流。聲甚澒洞。類大風驅急雨。山谷震盪。使人悚然心動。又聞水底有老龍潛焉。歲旱輒禱而效。人或喧譁其上。水必成虹彩。豈龍之爲耶。靈怪矣哉。
斗起 : 聳立과 같은 말(①우뚝 솟다 ②곧추 솟다 ③우뚝 서다) 盤臥 : 다리를 꼬고 누운 모양 霏微 : 자욱한 모양, 널리 가득 찬 모양 裊娜 : ① 가늘고 부드럽다 ② 날씬하고 아름답다 ③ 유연하고 길다 裊 : 간들거릴 뇨, 炊烟 : 민가에 밥 짓는 연기, 疾驅 : 빨리 달림 澒洞 : ① 끝없이 가득 차 있는 모양 ② 아득하다 ③ 일망무제하다 震盪 : 몹시 울려서 흔들림 靈怪 : ①신령과 요괴 ②신비하고 괴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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