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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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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을까?

1. 마라톤의유래

기원전 490년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의 밀티아데스가 침략해온 페르시아군을 격파했을 때 그리스군의 병사 "페이디피데스"가 그리스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약 40km를 달려"우리는 이겼노라" 고 외쳤다.

이 역사적인 달리기를 끝내고 페이디피데스는 쓰러져 죽었고 그가 달린 거리는 마라톤의 선례가 되었다

본래 마라톤은 42.195Km가 아닌 36.75Km를 달리는 경주였다.

그런데, 19084회 런던 올림픽때에 여왕이 앉은 자리에서 보기 좋은 위치에 결승지점을 만들기 위해 실제 골인지점을 더 뒤로 돌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마라톤이 42.195Km로 정해지게 되었다.

 

2. 김태순님의 마라톤 인생

우리 가정회 부인회 부회장이시며, 중랑구 마라톤협의회 고문이시고, 일팔 연린산악회 사무총장이신 중랑구 소속 김태순 여사는 일찍부터 여자 마라톤의 프로셨다. <일화>의 명패를 가슴에 안고 수없는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를 완주하여 <철각의 여인>으로 각인된 그녀의 삶은 말 그대로 인생이 마라톤이자 마라톤이 인생이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그녀의 권고에 따라 2014.10.19.() 11회 중랑구청장배 및 연합회장배 생활체육 마라톤 대회에 김명렬위원장님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3. 인생은 마라톤?

과거에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 글을 읽고서, 별 생각 없이 그 내용 그대로를 수필로 써 봤던 기억이 난다. 사실 실제의 마라톤 체험이 없이 책상 머리에서 글을 썼던 셈이다.

마라톤 행사에서 가장 초보는 5Km로부터 시작해서 10Km. 마라톤 완주의 반을 달리는 하프코스. 그리고 42.195Km의 완주코스가 있다.

필자는 완전 초보이기 때문에 5Km에 도전하게 되었다. 지난 30여년 가까이 조기축구를 해 왔고, 최근 5년여는 가끔 등산을 즐겼기 때문에 비록 처음이기는 하지만 용기를 내어 참가하게 되었다. 소위 한번도 쉬지 아니하고 완주를 한 셈인데, 기록은 3130여초였다.

10여년 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축구보다는 등산으로 취미를 바꾸고자 첫 도전으로 지리산 종주를 결심하고 12일에 걸쳐 그 산을 완주하게 되었는데, 첫날 14시간, 둘째 날 8시간의 강행군이었다. 종주 후의 소감은, 성취감과 자부심은 가졌으되,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아니한 고된 길이었다고 회고된다.

오늘 마라톤 완주 후의 소감도 비슷하다. 다만, 무리하게 완주하지 않아도 이 코스 정도는 매년 참가해도 좋겠다는 느낌은 받았다. 힘들면 걸어서라도 완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체험한 인생과 마라톤의 공통점은 3가지 정도가 아닐까 생각 한다.

첫째로, 출발은 똑 같거나 처음은 앞장서 가더라도 종착점은 각기 다르다는 점일 것이다. 단거리 경주의 경우는 처음 출발점에서부터 순위가 거의 바뀌지 않을 만큼 출발이 중요하고 처음의 전력질주가 매우 중요하지만, 장거리 마라톤은 출발과 시작은 별로 중요치 아니하고 전체적인 힘의 안배가 매우 중요함을 실감하게 된다. 인생도 단기 경주보다는 마라톤처럼, 중간에서 크고 작은 곡절이 있어 순위가 자주 바뀌게 됨을 체험하게 되었다.

둘째로, 경주에 있어 상대방과의 싸움이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실감하게 되었다. 뛰다가 힘이 들면 쉬고 싶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이는 오로지 자기와의 싸움인 것이다.

셋째로, 5Km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사실이겠지만, 마라톤 코스의 굴곡과 인생에서의 굴곡이 반드시 있다는 점일 것이다. 밤과 낮이 있고, 개인 날과 흐린 날이 있드시, 마라톤 코스도 인생도 힘들게 올라가는 길과 손쉽게 내려가는 길이 교차된다는 점을 상기해야할 것이다. 蛇足으로, 필자는 중간에서 부담없이 아주 천천히 걸어가며 즐길까도 생각 했었는데, 바로 앞에 초등생 5~6명이 힘차게 달리고 있어, 저 어린애들도 열심히 달리는데, 나잇살 먹은 내가 뒤쳐진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그들 뒤를 열심히 쫒았는데, 결과적으로 중도 포기 않고 기록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살다보면 때로는 자기보다 환경이 여의치 않은 지인을 반면교사로 삼아 자극과 위안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공자님께서 깨우쳐 주시는 三人行 必有師’(세 사람의 벗 중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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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김명렬님의 댓글

다음번엔 한번들 참가해 보입시다. 맘만 있으면

숨 고르면서 천천히 달리면 되니께요.

이렇게 가족 단위로도 산보 삼아 옵니다 ^_^







성범모님의 댓글

영화“말아톤”에서 보듯 불가능한 것 같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하지만 그 어머니의 피나는 노력과 사랑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서브쓰리(3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을 완주하는 것)를 달성한 실제 주인공 19세 배형진 군의 인간승리에서 보듯....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마라톤은 우선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자신과의 인내 싸움을 해야하는  특별한 운동입니다.

 

위 본문 글을 통해서 상세 알게된 사실이지만 우리 1800가정에서 실제 마라톤 주인공이신 김태순님의 마라톤 인생도, (주)일화의 명패를 가슴에 안고 수없는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를 완주하여 <철각의 여인>으로 각인된,

말 그대로 인간승리의 마라톤 인생이었다는데 격려와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보람있는 마라톤 장場에 용감하게(?) 동참하신 

정해관님.김명렬님 두 분께도 축하드립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사실 그 동안 김태순자매님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지만, 그분의 1/8도 안되는 코스를 경험해 보면서, 새삼스레 마라토너의 초인적인 극기 노력에 감동. 감화. 존경의 마음이 배가 되었습니다.

 숨차게 달리는 동안 그분은 사랑했던 님과의 추억을, 소속된 일화의 성장과 발전을, 그리고 천지인참부모님을 그리며 섭리의 성사를 위해 수없이 염원하고 기도하고 회상하셨을 것입니다.

 응원할 기회가 된다면 꼭 가서 격려와 힘찬 응원을 아끼지 않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가정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여걸이심을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이창배님의 댓글

정해관님의 마라톤을 통해 인생을 돌이켜보는 좋은 기회였굽요

하늘길도 한사람의 인생처럼 시작과 끝이 한사람으로 종결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첫사람 아담가정에서는 당대에 60년이면 이를수있었는데 실패함으로

노아가정에서는 600년에 홍수로 죄악을 멸하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실패함으로

6000년만에 새롭게 창조하는 역사적인 때에 태어나서 동참할수있는 축복을 받았다는 것

마지막 결승점에 테이프를끊었다는 것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입니다

42.195Km의 마라톤완주처럼 6000년의 릴레이 경기를 마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정해관님의 맛깔스런 마라톤 인생론 장엄한 멋이 깃들어 있네요.

무모한 도전 같은 우려의 시선이 정보처리가 오락가락 할만큼 용단을

내려 결코 해냈으니 장하십니다.

 

세분의 까운이 휘황찬란한 포즈가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철각의 여인 김태순 여사야 그렇다 치더라도 김명렬님과 정해관님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올림픽 풀코스의 메달을 쟁취한 듯 부러워 보입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님들이 있어 18가정 홈은 행복하네요.

건재한 기를 쏟아 넣으시는 세 분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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