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詩9. 登池上樓(등지상루) -謝靈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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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名詩9. 登池上樓(등지상루) -謝靈運
潛虯媚幽姿 飛鴻響遠音 잠규미유자 비홍향원음
薄霄愧雲浮 棲川怍淵沈 박소괴운부 서천작연침
進德智所拙 退耕力不任 진덕지소졸 퇴경력불임
徇祿反窮海 臥痾對空林 순록반궁해 와아대공림
衾枕昧節候 褰開暫窺臨 금침매절후 건개잠규림
傾耳聆波瀾 擧目眺嶇嶔 경이영파란 거목조구금
初景革緖風 新陽改故陰 초경혁서풍 신양개고음
池塘生春草 園柳變鳴禽 지당생춘초 원류변명금
祁祁傷豳歌 萋萋感楚吟 기기상빈가 처처감초음
索居易永久 離群難處心 삭거이영구 이군난처심
持操豈獨古 無悶徵在今 지조기독고 무민징재금
<연못 위 누각에 올라>
물속의 규룡은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나르는 큰 기러기 멀리까지 소리를 울리네.
하늘에 다가드니 큰 기러기에 부끄럽고 시내에 살아 규룡에 부끄럽네.
덕을 쌓자니 지혜가 모자라고 물러나 밭을 갈자니 힘이 부치는 몸.
봉록을 좇아 구석진 바닷가로 돌아와 병들어 누워 텅빈 숲을 마주하였네.
이불속에 있다보니 시절을 몰라 휘장을 걷고 잠시 누각에 올라 내다보았네.
귀 기울여 물 흐르는 소리를 듣다가 눈길 들어 우뚝 솟은 산봉우리 바라보니,
이른 봄 햇살에 겨울바람 사라지고 새로 찾아든 햇볕에 전날의 한기가 바뀌었네.
연못가에는 봄풀이 자랐고, 동산 버들가지에는 새 울음소리 요란하네.
중다한 풍경에 빈풍 노래가 생각나 슬퍼지고 무성한 모습에 초사가 생각나 감개에 젖네.
홀로 사는 일 영원할 듯 쉬이 생각이 들고 무리를 떠나 있으면 마음 추스르기 어렵지만,
고상한 지조 어찌 옛사람만의 몫이랴 지금 나도 번민 없이 지낼 수 있으려니.
1. 謝靈運사령운(385~433) : 주로 자연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멸망한 남조 귀족가문의 자제로, 동진(東晉)과 유송(劉宋)에서 벼슬하여 영가태수(永嘉太守)를 지냈다. 그러나 파쟁으로 인하여 자주 면직당하다가 결국 유배중에 사형 당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그는 루산 사[廬山寺 : 지금의 장시 성(江西省)에 있음]를 지원했는데 불교경전을 번역하고 종교적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문학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그의 시, 특히 드넓은 남부 산천에서 영적인 감흥을 얻은 데서 비롯되었다. 환상적이고도 내용이 풍부했던 그의 시는 당시의 시풍을 선도했다. 일찍이 비평가들은 그와 동향이자 같은 시대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의 목가적 '전원시'보다 그의 '산수시'(山水詩)를 높이 평가했다. 중세 중국문학의 경향을 규정한 6세기의 저작 〈문선 文選〉에서도 그의 시는 다른 6조 시인의 시보다 많이 실려 있다.
2. 感想 : 이 시는 영가태수(永嘉太守)로 부임하였을 당시 지은 것이다. 작품은 8,8,6구의 세 단락으로 구분된다. 앞 8구는 영가태수 부임당시의 모순된 심정을 적은 것으로 벼슬과 은거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중간 8구는 겨우내 병을 앓고 난 후, 누각에 올라 바라본 봄날의 경치를 묘사했다. 생기로 가득찬 대자연을 대하면서 시인의 심신은 건강을 회복한다. 마지막 6구는 은거에의 결심을 내비친다.
이 시를 지은 지 반년 후에 사령운은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 시에서 가장 뛰어난 구절로는 예부터 ‘池塘生春草(지당생춘초)’구가 회자되어 왔다. 이 구절과 관련하여 鐘嶸은 <詩品>에서 다음의 일화를 적고 있다.
“사령운은 매번 從弟 혜련을 대할 적마다 빼어난 시구를 얻었다. 훗날 영가의 서쪽 집에 있을 때 종일토록 시구를 생각해도 시를 이룰 수가 없었는데, 잠시 잠이 든 사이에 꿈속에 혜련을 보고는 마침내 ‘池塘生春草’구를 얻게 되었다. 사령운은 늘 말하기를 ‘이 구절은 하늘이 도운 것이니 내 말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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