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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56. 田園(전원) -李學逵(이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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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56. 田園(전원) -李學逵(이학규)-

田園(전원) -李學逵(이학규)-

 

富貴功名不擬論, 殘年有味是田園. (부귀공명불의론, 잔년유미시전원)

부귀공명 생각도 할 것 없이,

얼마 남지 않은 세상살이의 즐거움은 전원에 있다.

[불의론(不擬論)]; 의론할 가치가 없다. 부귀공명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잔년(殘年)]; 남은 해, 나이를 먹어서 늙은,

 

齊眉拄杖回人揖, 正面攤書向早暾. (제미주장회인즙, 정면탄서향조돈)

웃는 얼굴로 지팡이를 짚고 서로 인사를 하며,

바로 아침의 햇살을 향해 책을 펼치노라.

[제미(齊眉)]; 음식을 눈썹 있는 데까지 받들어 올림, 부부간에 서로 깊이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을 일컬음,

[주장(拄杖)]; 지팡이를 짚고,

[조돈(早暾)]; 아침의 햇발,

 

細麥雨漂生石角, 落花風捲聚蔬根. (세맥우표생석각, 낙화풍권취소근)

보리종자 비에 떠내려가 바위 틈에서 자라나고,

떨어진 꽃은 바람에 의해 채소 뿌리에 흩어져 있고,

[석각(石角)]; 돌 모퉁이, 바위 벼랑,

 

隣家洽有尋山約, 爲賣靑鞋到郭門. (인가흡유심산약, 위매청혜도곽문)

이웃사람과 마음 맞아 산행할 약속하고,

신발을 팔러 성안에 가기도 하네.

. [흡유(洽有)]; 마음이 맞아서, [청혜(靑鞋)]; 짚신,

 

1. 작자 소개

 

이학규(李學逵)는 조선 후기 영조 연간의 문인으로 자()는 형수(享叟)이고, ()는 낙하(洛下)이다.

 

그는 문장과 시에 뛰어난 재주를 보여 평생에 많은 시들을 남겼는데, 그의 시는 특히 농민들의 생활상을 소재로 한 사실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③ 「영남악부(嶺南樂府)에는 약 67수의 민요풍 시가 들어 있는데, 이 작품들은 영남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적인 이야기와 역사적인 사실들을 소재로 하여 농민들의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문집으로 낙하집(洛下集)이 있고, 저서로 명물고(名物考)」「영남악부(嶺南樂府)가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이 시는 이학규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앞 시대의 사대부들이 보여주었던 관조적인 입장의 농민시가 아니라 농민의 처지에서 농민을 이해하고 그들과 삶을 같이하는 입장을 잘 나타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시인에게는 이제 다 쓸데없는 것이다. 오직 전원에 머물면서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들길에 나가서 밝고 맑은 아침 햇살에 책을 읽어 보기도 한다.

 

소낙비에 떠내려간 보리 종자가 바위 끝에 뿌리를 박고 살아나고, 바람에 몰리는 꽃잎이 채소 뿌리로 몰려드는 전원의 생활이야말로 시인에게는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가 이웃집 농부와 약속을 하여 신발을 팔러 겨우 성안에 들어와 보는 것이다. 농촌에 대한 애정과 전원생활에 대한 시인의 생각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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