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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36. 別李禮長(별이예장) -李達(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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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36. 別李禮長(별이예장) -李達(이달)-

 

桐花夜烟落, 海樹春雲空. (동화야연락, 해수춘운공)

밤 연기인 양 오동꽃은 지는데, 바닷가 나무는 촛가지 사이에서 봄빛을 자랑하네,

[운공(雲空)]; 포살미 집의 촛가지 널판,

芳草一盃別, 相逢京洛中. (방초일배별, 상봉경낙중)

풀밭에서 나누는 이별의 한잔, 만남의 한 잔을랑 서울서 함께 하세.

[경락(京洛)]; 임금이 사는 서울, 중국의 낙양(洛陽)에 도읍이 있었기 때문에 일컫는 말,

 

1. 작자 소개

 

이달(李達)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자()는 익지(益之)이며, ()는 손곡(蓀谷)이다. 이담(李擔)의 후손이며 박순(朴淳)의 문인으로 일찍부터 문장에 능하여 이름이 높았다.

 

이달은 어머니가 기생이었던 관계로 신분이 낮아서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글재주는 놀라워서 백광훈, 최경창 등과 삼당파(三唐派) 시인으로 불린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문장가인 허균을 가르친 사람으로도 높이 평가를 받는데, 형인 허봉을 찾아온 이달을 보고 허균은 처음에는 대단찮게 여기다가 시를 보고 놀라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문집으로 손곡집(蓀谷集)이 전한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이달의 시는 천착력이 뛰어나고 표현이 간결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한 느낌을 준다. 위의 시도 이런 이달의 시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동나무의 꽃이 밤의 연기에 떨어지고 바닷가의 나무는 포살미 집의 촛가지 사이에 봄빛을 자랑한다는 표현은 상쾌하면서도 깔끔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방초(芳草)에서 한잔 술로 헤어지니 서울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는 표현도 이별의 슬픔을 최대한으로 억제하면서도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이별의 슬픔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구절이다.

 

짧은 작품 속에 이만큼 절실하게 이별의 정한을 담은 작품은 정지상의 <대동강(大同江)> 이래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畵鶴(화학) 이 달(李 達)

 

獨鶴望遙空 (독학망요공)

夜寒擧一足 (야한거일족)

西風苦竹叢 (서풍고죽총)

滿身秋露滴 (만신추로적)

 

외로운 학이 먼 하늘 바라보며,

밤이 차가운지 다리 하나를 들고 있네.

가을 바람에 대숲도 괴로워하는데.

온 몸이 가득 가을 이슬에 젖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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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정해관님의 댓글

위의 시인은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스승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제자에게 주입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댓글의 주문에 친절한 답까지 사양하지 않으시는 인규 목사님의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아마도 향리에서 친구와 이별의 곡차를 마시면서, 다음은 한양에서 한잔 하자는 우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이인규님의 댓글

학을 외롭게 본 사람이 외로울 뿐 학은 외롭다 해 본 적이 없고

추위때문에 발을 드는 것은 생존의 본능 그것이 시어가 되는 까닭은 시절이 춥기 때문

가을 바람때문에 대숲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시대의 민심이 괴로움을 더하고 있음이요

온 몸에 차거은 가을 이슬을 덮어쓴 모습 그 모습이 죽지 못해 살아가는 가련한 백성의 몰골

이인규님의 댓글

상황을 설명하는 시가 있는가 하면 상황을 그리는 시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본 시는 상황를 그리는 시인 듯 한데 그리는 방법이 눈에 선하게 하는 군요.

지금은 풀밭이지만 서울에서는 좀 다르게 한잔하자는 약속인 듯하여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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