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23. 囉嗔曲(나진곡) -성간(成侃)-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古典漢詩23. 囉嗔曲(나진곡) -성간(成侃)-
爲報郞君道, 今年歸不歸. (위보낭군도, 금년귀불귀)
낭군에게 소식을 전하노니, 올해는 돌아오시는지요.
나진(囉嗔); 옛 사패의 이름인 「나홍곡(囉嗊曲)」을 가리킨다. 금릉에 나홍루(囉嗊樓)가 있는데 진후주(陳後主)가 세운 것이다.
위보(爲報); 소식을 전하다, [도(道)]; 말하다,
江汀春草綠, 是妾斷腸時. (강정초초록, 시첩단장시)
강가의 봄풀은 푸르기만 한데, 저의 간장은 끊어질 듯 괴롭군요.
郞如車下轂, 妾似路中塵. (낭여거하곡, 첩사로중진)
당신이 수레바퀴라면, 저는 길 가운데 진흙이에요
거하곡(車下轂); 수레바퀴,
相近仍相遠, 看看不得親. (상근잉상원, 간간부득친)
서로 가깝고도 멀어서, 보고 또 보아도 가까이 할 수가 없지요.
간간(看看); 보고 또 봐도,
綠竹條條勁, 浮萍箇箇輕. (녹죽조조경, 부평개개경)
푸른 대나무는 마디마디 굳세지만, 부평초는 하나같이 가벼이 떠 있네요.
조조(條條); 조목조목, 가지가지,
願郞如綠竹, 不願似浮萍. (원랑여록죽, 불원사부평)
원컨대 당신은 푸른 대나무는 닮아도, 부평초는 닮지 마세요.
1. 작자 소개
① 성간(成侃)은 조선 초기의 문인으로 자(字)는 화중(和仲)이며 호(號)는 진일재(眞逸齋)이다.
② 문종 때 급제하여 벼슬은 수찬(修撰)에 이르렀으나 30세에 요절(夭折)했다. 허균은 「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 성간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우리나라에는 고시(古詩)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 드물다. 오직 화중(和仲) 성간(成侃)만이 안정지(顔廷之), 도연명(陶淵明), 포조(鮑照)의 시(詩)를 배워 고시(古詩)의 법을 깊이 터득했다. 그의 오언절구(五言絶句), 몇 편은 당(唐)나라의 악부(樂府)의 체(體)를 터득했다. 그리하여 이 사람의 덕으로 우리나라는 적막함을 면했다.”
③ 성간은 부(賦)에도 능하여 「신설부(新雪賦)」같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고, 패관문학(稗官文學)에 속하는 「용부전(慵夫傳)」을 쓰기도 했다. 문집으로는 「진일재집(眞逸齋集)」이 전한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이 작품은 <망부가(望夫歌)>라고도 하는데 문집에는 12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사랑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맹세를 노래한 것이다.
② 첫 번째 노래는 돌아오지 않는 님에 대한 그리움을 자연의 현상과 대비시켜 묘사하고 있다. 봄날은 어김없이 돌아와서 풀은 푸르기만 한데 푸르름과는 반대로 여인의 간장은 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끊어질 지경이다. 무심한 자연과 애끓는 여인의 심정을 잘 대비시켜 표현하였다.
③ 두 번째 노래는 다가갈 수 없는 님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한 것이다. 수레바퀴와 먼지의 관계와 같은 님과 나와의 사이는 가까워 지는듯 하다가도 다시 멀어지고 마는 그런 관계이다.
④ 세 번째 노래는 님의 건승과 사랑의 굳음을 노래한 것이다. 대나무는 날이 갈수록 야물어져서 굳어지는데 부평초는 갈수록 가벼워진다. 대나무의 굳셈과 부평초의 가벼움을 대비시켜 님에 대한 사랑의 맹세를 노래한 것이다.
관련자료
정해관님의 댓글
인규목사님의 고귀한 '평등사상'을 엿보게 됩니다.
'부평초와 같은 인생'이라고 표현되니, 감히 인생과 자기가 동급으로 대접 받아? 크게 서운할 일은 아닐겁니다.
다만 여기서는 '굳셈과 가벼움'의 대명사로 대비되어 약간 불만인 부평초에게 까지 짠함을 표하신 목사님의 '평등과 박애'는 다년간의 공직자 생활이 아니고서는 느끼기 어려운 인격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저도 대쪽이기 보다는 부평초같은 삶을 살아왔다는 회한이 서러운데, 목사님의 짠한 마음의 위로?가 힘이 될 겁니다.
그리고 대쪽보다는 부평초처럼 살아야 '백세클럽'의 한 멤버가 되리라는 믿음도 가져 봅니다.
백세클럽의 리더로 크게 성공하소서!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