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13. 野步(야보) <들길을 걸으며> --陳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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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13. 野步(야보) <들길을 걸으며> --陳澕
小梅零落柳僛垂(소매영락유기수)
홍매화 떨어지고, 실버들 능청능청
閑踏淸嵐步步遲(한답청람보보지)
이내 밟아 거니는 느직한 걸음걸음
漁店閉門人語少(어점폐문인어소)
갯마을 닫힌 문엔 말소리 도란도란
一江春雨碧絲絲(일강춘우벽사사)
한 가람 봄비의 푸른 올올이여!
1. 작자 : 陳澕(진화)
호는 매호(梅湖). 이자겸의 난을 평정한 신호위대장군(神虎衛大將軍) 총후(寵厚)의 증손. 고려 19대 왕 명종(明宗) 때 정중부와 함께 거사했던 준(俊)의 손자이며 대장군 광수(光修)의 아들. 여양진씨 매호공파(梅湖公派) 시조.
집안 대대로 무신(武臣)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부터 글재주가 뛰어나
1200년(신종 3) 총각으로 문과에 급제하고 금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다.
한림원(翰林院)에 들어가 우사간(右司諫) · 지제고(知制誥)를 거쳐 공주지사(公州知事)를 지냈다.
한림별곡(翰林別曲)의 ‘이정언(李正言) 진한림(陳翰林) 쌍운주필(雙韻走筆)’의 주인공으로 이규보(李奎報)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하며 문명을 날렸다.
맑고 섬세하며 빛나는 시를 썼다. 문집으로 매호유고(梅湖遺稿)가 있다.
2. 작품해제
-이 시는 진화의 맑고 깨끗한 사상과 섬세한 표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늦은 봄날에 한가하게 거니는 들판의 일상적인 걸음에서 시상을 취해 와서 비속에 잠긴 고즈녁한 어촌의 풍경과 실버들을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이 노래하고 있다.
-매화는 이미 지고 버들이 늘어졌으니 완연한 봄이다. 그속을 느릿느릿 걷는 발걸음에 봄바람이 함께 한다. 한적한 강가에는 인적도 끊어지고 주막들도 문을 닫고 조용해졌는데, 실오리같이 내리는 봄비만이 온 강을 적시고 있다.
-이로한 표현은 진화가 아니고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는 표현과 착상이 아닐 수 없다. 늦은 봄날의 풍경을 자신의 한가로움과 연결하여 노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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