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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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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밥상
소상호
늦가을 바람이 처들어 오면 아침 마다 서리가 내린디
어릴때 고향 밭 둔덕에 익은 가시열매 속
비상을 넣고 꿩을 잡으려는 동네 아저씨들
욕심으로 가려진 마음을 본 적이 있다
초겨울이 되면 죄인이 되어 가슴이 오무라지는 이유다
그래서 더 이상 초겨울의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달랑거리며 남은 잎들이
주운 바람의 곁으로 잡아당기는 외로운 소리
들릴 때dp 이미 땅 속에 넣어둔 가을의 넋을 보고
가을을 닮으려고 시를 쓰고
인격의 새련미를 만들려고
교양의 열매에 술을 담아 한 꼭지씩 먹어 본다
요사이 흐르는 산의 웃음 꽃이 바람과 함께
먹으려는 밥상에 그렇게도 다양한 빛으로 표현된다
좀 차면서 짜지않기를 바라는 것이
가을 그늘에 밥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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