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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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개 같다.
모두 안녕들 하신지요?
우선 오랜만에 들어오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의 컴퓨터가 수난을 받아 좀 어려움이 있어 오랜만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와서 무슨 뚱딴지 같이 아빠가 개라는 폭언을 하느냐면
사실인즉 어느 초등학교 작문시간에 가족에 대하여 글짓기를 하였는데
한 어린이가 위의 사진의 내용으로 글을 썼습니다.
엄마, 언니, 자기는 다 좋은 이름인데 아빠는 개라고 하였군요.
세상의 모든 아빠가 이 글을 본다면 웃을까요? 눈물을 지을까요?
개라고 한다면 개의 목적은 주인집의 안녕을 위해 주야로 경비를 써야하고
주인의 어떤 명령에도 절대순종 절대복종하는 개가 명견에 속하며
언제 어디서 불러도 주인이 부르면 달려가는 것이 개의 습성입니다.
잡견은 아무것이나 주워먹기도 하지만
명견은 주인이 주는 것만 먹습니다.
그리고 명견과 순한개는 주인집 아이들과 잘 놀아주며,
주인집 아이들과 사이좋게 잘 놀아주는 개가 사랑을 많이 받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는 순한개가 되어야 한다고 강변을 한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저의 생각은 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과제물과 도시락등 여러 가지를 빠트리고 학교를 갔을 때
만사를 제쳐 두고 달려갔고 언제 어디서든지 아이들이 부를 때 나는 달려갔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면 나의 사정은 멀리하고 달려갑니다.
그리고 지금은 밥을 먹다가도, 잠옷을 갈아입었을 때, 어느 때를 구분치 않고
나의 고물 고객이 부르면 달려갑니다.
즉 돈벌이가 있는 곳이라면 말입니다.
그렇다고 넉넉히 버는 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개의 직분을 다하려면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구분치말고
프로근성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저것 다 가리다보면 성실한 프로가 못 되겠지요.
그러나 때에 따라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인의 부름에 응하지 못할 때도 더러는 있겠지요.
즉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귀가 멀어 듣지를 못했을 때, 주인의 주관권 밖에 멀리 있을 때,
여러 사정으로 개의 직분을 다하지 못할 때가 있게 마련인 것이 개들이 사는 세상입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해도 그 이름이 개인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개는 사람일 수가 없고 사람은 개일 수가 없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사람이 개로.......
이 글을 보시면서 나는 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시는 분은 개가 아니고 사람입니다.
자식들이 인정치 않는 사람, 개가 아닌 사람 말입니다.
개의 세계를 보면 명견은 잡종들과 교미를 않습니다.
명견으로서 족보를 이어가기 위함이겠지요.
나는 나의 자식들에게도 본 글을 주제케 한 그 어린아이가 생각하는 그러한
개가되어주기를 바라면서 나의 남은 삶을 개같이 살려고 합니다.
나의 영원한 주인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그런 개가 되기를
고대하면서 지난 삶에서 개의 직분을 다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프로근성이 철저한 명견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라면서 멍멍멍 울부짖어 봅니다.
~~본체론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을 것으로 믿으면서 글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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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형님의 댓글
명견도 주인을 잘 못 만나면 복달음에 희생물이 될 수도 있고
멍멍탕 즐겨먹고 효과를 노리다가 몸 망가지는 사람도 더러 생기고
아무튼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 개이건만
개 때문에 덕 보는 사람도 있지만 개를 좋아하다 망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좋은 소리보다 개소리에 더욱 민감하고
남이 잘 되는 소리보다 남이 망가지는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올 여름 무더위를 잘 견디어 내려면 개를 가까이 함이 좋을 듯 합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누군가 화두를 던지면 소통이 이루어지고 불현 간 만나는 사람도 생기고,
제목한번 잘 못 올려 졸지에 귀한 분을 개 아빠로 만들기도 하고
단지 가족과 조금 멀리서 고생하는 분을 기러기 아빠로 둔갑시켰으니
그 죄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창배형제님의 예리한 판단력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군요.
죽은 고기는 물을 따라 흘러가고, 살아 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명언이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참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를 갸름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산 사람 같은데 죽은 자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
죽은 사람 같은데 살아서 펄펄 날아다니는 사람들
참으로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공생, 공영을 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조항삼 형님요 뭐이 세상을 그리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요.
어떤 내용이든 자기 판단대로 생각하고 느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이든 간에 착각이든 올은 것이든 간에 자기 방식대로 사는 것이지요.
이화식형제님 가정에 어려운 일들이 있었군요.
우리들은 형제라는 미명아래 사랑과 아픔 그리고 축복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현실의 세계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행복보다는 어려움을 아픔을 함께 나누고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그립군요.
세상의 모든 착한 나비, 새, 토끼 그리고 개 아빠들과 남편이 꿈꾸는 세상이
머지않아 이루어지리라 믿으면서
나는 오늘도 개의 직분을 백분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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