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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맹활약을 몸으로 느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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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맹활약을 몸으로 느낀 하루

'Park, Park, Wherever You May Be..'

아스널과 맨유의 챔스리그 4강 2차전 경기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필자는 '어느 곳에든 아마도 박지성 네가 있을꺼야..'로 시작하는 '박지성 응원가'가 새삼 몸에 와 닿는 하루를 보냈다.

커피숍을 가도… 슈퍼마켓을 가도… 필자에게 온통 박지성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 사람들뿐이다.

특히 중국인 슈퍼마켓 사장님은 필자를 붙잡고 약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메시와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박지성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이 분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맨유의 박지성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지구상에 존재하는 흔치 않은 '정직한 선수'이기 때문이란다.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대편 선수들이 파울을 해도 심판에게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한다고 평했다.

영국 현지 신문에도 온통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지난 주말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박지성은 아스널전 맹활약으로 또 한번 영국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 설명 =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국 현지 신문들]

◇ 英 언론, 박지성 활약 극찬

영국 현지 신문은 온통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가 되었다.

'인디펜던트 평점 7점, 더 선 평점 8점, 데일리 미러 평점 7점, 타임즈 평점 8점…'

영국 언론들이 박지성에게 부여한 평점도 대부분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신문의 헤드라인 역시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인디펜던트'는 'Park and Ronaldo tear out blundering Arsenal's heart (박지성과 호나우두가 우물쭈물하는 아스널의 심장을 찢어 놓았다)'며, 박지성의 첫 골이 아스널을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미러'는 'Stroll in the Park (박지성의 활약으로 맨유가 공원에서 산책하듯 가벼운 승리를 거뒀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극찬했다.

선수들의 활약상 평가란에서도 박지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 타임즈 (평점 8점) = 평소 좋은 모습을 보이던 수비적 부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호나우두에게 공간을 만들어 줬고,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맨유 세번째 골 역시 박지성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데일리미러 (평점 7점) = 박지성의 선발 출장은 다소 놀라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멋진 맨유의 첫번째 골을 선사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쉼 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인디펜던트 (평점 7점) = 깁스에게 공을 뺏어 알무니아를 제치고 넣은 골은 정말 멋졌다. 또한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더 선 (평점 8점) = 카를로스 테베즈를 대신해 박지성을 선택한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다소 놀라웠다. 하지만 박지성은 퍼거슨의 선택이 완벽했음을 증명했다. 플레쳐와 마찬가지로 박지성은 맨유의 대표적인 '이름없는 영웅(Unsong Hero)'이다. 지난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출장 명단에 조차 포함시키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는 그를 꼭 출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활약으로 박지성은 이미 로마에서 있을 결승전에서의 선발 자리를 예약했을지도 모른다.

◇ 퍼거슨 감독 " 지성아!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않을께… "

아스널과의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났다.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 오늘 박지성이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다 " 는 필자의 질문에 " 맨유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 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진 말들은 모두 박지성에 대한 칭찬뿐이었다.

"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서 가장 과소 평가를 받은 선수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박지성이 무척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 약 2주 간의 휴식을 줬다. 박지성에게 2주간 휴식을 준 것은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 지난 토요일 팀에 복귀하자마자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오늘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도중 쉼 없이 달린다. 박지성의 움직임과 공간 활용 능력은 정말 환상적이다 "

퍼거슨 감독을 가만히 두면 박지성에 대한 칭찬만 5분 정도는 할 기세였다. 그래서 감히(?) 어르신의 말씀을 중간에 자르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사진 설명 = 13번은 맨유 행운의 번호(?)... 그런데 박지성 이름은 아니네...]

필자가 " 박지성이 지난 시즌 챔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해 많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라고 이야기하자 퍼거슨 감독은 '올 것이 왔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소를 짓던 퍼거슨 감독은 물을 한 모금 들이킨 후 " 박지성이 실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그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 이라고 박지성의 결승전 출장을 약속했다.

◇ 박지성 '챔스 결승전' 선발 출장은 가능할까?

6일 저녁(현지시간)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히딩크 사단' 첼시가 경기 종료 직전에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원정 경기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박지성의 동료 데런 플레쳐는 아스널과의 4강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다.

필자는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상황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박지성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믿고있다.

첼시가 탈락하며 히딩크 감독과의 '사제간 대결'은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바르셀로나의 결승 진출은 어찌보면 박지성에게 희소식이다.

'막강 화력'의 바르셀로나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박지성의 존재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총 56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는 현재까지 147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2.63골을 넣고 있는 셈이다. 이중 리오넬 메시(36골), 사무엘 에투(32골), 티에리 앙리(26골) '삼각 편대'는 94골을 합작하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삼각 편대'의 위력적인 화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수비형 측면 공격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지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참조 =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 득점 현황]

맨유에는 박지성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바로 데런 플레쳐이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플레쳐는 때로는 측면에 배치되어 상대편 측면 공격수들 방어하는 임무를 맡기도 한다.

하지만 플레쳐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결승전 출장이 무산되면서 바르셀로나 '삼각 편대'의 날개 티에리 앙리 혹은 리오넬 메시를 방어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옵션은 결국 박지성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스크바에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박지성이 로마에서는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런던에서 조정길 blog.daum.net/rokmc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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