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게시판
[산행안내] 분류

요정에서 여제로, 김연아의 화려한 변신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요정에서 여제로, 김연아의 화려한 변신
  • ‘피겨 요정’ 김연아가 어제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부문에서 우승했다. 한국 스포츠사를 새로 쓴 개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 모인 심판진이 김연아의 신들린 연기에 준 총점(207.71)은 국제경기 최초로 200점의 벽을 넘긴 신기원의 점수다. ‘피겨 여제’로 거듭난 김연아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땀과 눈물로 일궈낸 승전보이기에 더욱 값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중계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29.9%였다고 한다. 점유율은 53.7%에 달했다. 안방극장이 붐빌 시간대가 아닌데도 시청자가 가득 모여 숨을 죽인 채 김연아의 도약과 회전을 지켜봤다는 얘기다. 김연아가 시상대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 태반의 시청자가 함께 울고 웃었다는 의미다. 경제 한파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10대 선수가 귀중한 위무와 정화의 의식을 선사한 셈이다.

    외신은 어제 김연아의 성을 ‘퀸(Queen)’으로 바꿔 긴급속보를 전했다. ‘피겨 여제’의 풍모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외신이 굳이 ‘재치’를 부렸을 리 없다.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김연아의 독무대였다”는 등의 찬사도 빗발쳤다. 하지만 어제 성과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불과 11개월 앞에 있지 않은가. 계속 정진하면 동계올림픽 역사도 바꿀 수 있다. 롱런의 영광도 기다린다. 땀과 눈물이 더 필요하다.

    국민 관심과 성원도 요구된다. 비인기 분야는 오로지 자력만으로 온갖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연아는 그 벽을 넘어섰지만 대부분 좌절하고 만다. 갈채를 받더라도 한순간뿐이다. 그런 현상이 방치돼서는 과도한 종목 편중의 교정도, 스포츠외교 역량 강화도 기대하기 힘들다. 비인기 종목에서 나왔기에 더욱 대견한 스타와 꿈나무를 어찌 격려하고 응원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김연아가 던져준 숙제가 무겁다.

관련자료

댓글 1

정해관님의 댓글

김연아 '완벽한 예술' 말로는 표현 못해
10개 동작서 가산점 2위에 16점차… 올림픽 정상만 남아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피겨퀸'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마르고 닳도록…."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19ㆍ고려대)의 왼쪽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 떨어졌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피겨여왕은 오른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탄생했다. 1905년 현동순이 한국인 최초로 스케이트를 신은 지 104년 만에 나온 쾌거. 김연아가 29일(한국시간)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207.71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전 기록은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6년 기록한 199.52점이다.

명실상부한 피겨여왕이 된 김연아는 전날 규정종목(short program)에서 세계신기록(76.12점)을 세운 데 이어 이날 자유종목(free skating)에서도 131.59점으로 1위가 됐다.

은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191.29점)와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안도 미키(190.38점)를 무려 16점차 이상 따돌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아사다(188.09점)는 엉덩방아를 찧은 탓에 4위에 그쳤다.

페르시아 왕비 세헤라자데를 연상시키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연결 점프를 깨끗이 성공시켰다. 기본점수 9.50점에 가산점 0.40점을 받은 김연아는 이어진 '이나바우어'와 더블 악셀(공중 2.5회전)까지 성공했다.

김연아는 총 12개 동작 가운데 10개동작에서 가산점을 얻었다. 약점인 트리플 루프대신 더블 악셀을 선택한 보람이 있었다.

실수는 딱 두 번 있었다. 8번째 동작 트리플 살코에서 회전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마지막 스핀 연결 동작에서 플라잉 스핀이 빠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스핀 연결 동작은 기본점수가 3.50점. 따라서 실수만 없었다면 210점대 기록이 나올 뻔했다.

김나영(19ㆍ인하대)은 131.50점으로 17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와 김나영의 선전으로 한국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0세계선수권 출전권을 2장 확보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