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는 우리의 희망 문형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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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는 가정연합 본부교회 당회장 문형진 목사
“삶이 힘들어 고통받는 사람들 다 못끌어안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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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진 목사가 “제 아내는 아이 다섯을 낳아 기르면서 대학을 마쳐 미국에 있을 때 ‘슈퍼우먼’ 소리를 들었다”고 칭찬하자, 부인 이연아 목사는 “남편은 교단 내 2세로서 귀하게 자랐지만 늘 낮은 자리에서 평신도들을 섬기려고 노력한다”고 치켜세우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보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문선명 총재의 일곱째 아들로 가정연합 세계회장 겸 청파동 본부교회 당회장인 문형진(30) 목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9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형진 목사는 자신이 목회자가 된 배경이며 세간에 떠도는 대형교회의 ‘부자 세습’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교회의 비전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또 함께 목회자의 길을 가는 부인 이연아(31) 목사와 함께 나란히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부터 목회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장 믿고 따르던 바로 위 형님이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충격으로 방황 끝에 불교 등 동서양의 종교를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종교의 길을 걷게 됐지요.”
문 목사가 종교에 빠져들며 예수보다 붓다에 더 심취했던 것은 자신의 성장 과정이 붓다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예수처럼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지 않은 탓인지, 생로병사 문제에 부딪혀 왕궁을 버리고 나간 붓다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닿았다. 어려서부터 ‘특별한 보호’ 속에 자라 행동 제약이 컸고, 신앙을 배울 기회도 없었던 그는 갑자기 형을 잃자 존재에 대한 허무감에 빠진 것. 이때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 사상이 큰 깨침을 주었다. 불교의 연기(緣起) 사상도 개인이 세상의 섬이 될 수 없고,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은 얼마든지 현실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 되지요. 제행무상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항간에 일고 있는 ‘교회 세습’ 문제에 대해 부정은 하지 않겠지만, 일반인이 알고 있는 세습과는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아버지가 가진 권한 자체를 물려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예수가 있고, 전도자 사도 바울이 있듯이 자신도 문 총재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사도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부처님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초종파적인 뜻이 좋아서 따를 뿐이지, 저는 결코 ‘제2의 교주’는 아닙니다. 저는 다만 영적인 지도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잘릴 수도 있지요.(웃음)”
배석한 양창식 가정연합 한국회장에 따르면, 문 목사는 새벽 2시30분에 기상해 매일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과 성당, 교회 등에 들러 경내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생활을 해왔다. 또 인근 병원에 들러 먼발치에서나마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에 돌아오면 4시가 되는데, 이때부터 교회 책임자로서 하루를 연다는 것. 그동안 해인사에 주석 중인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도 두 차례 찾아가 친견했다.
“처음엔 인사차 찾아뵈었고, 얼마 전에는 법전 스님의 84회 생신이어서 초청받아 갔었는데, 6·25 때 어려웠던 수행담도 들려주시고, 헬기 사고를 당했던 아버지 문 총재에 대한 안부도 물으셨지요. 제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는 특유의 ‘부부 목회’를 펼쳐 왔다. 부부가 함께 교인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기도하며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1300가정이 참여하는 ‘다문화가정 예배’도 시작했다. 때론 이웃 종교와 평화 지도자들을 초청해 가르침을 듣기도 한다.
그는 가정연합이 추진 중인 ‘세계평화성전’과 관련해 “다양한 종교가 각기 고유 의식을 지키며 진리를 공유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라며 “부지가 결정되는 내년 초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수 선임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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